파란 대문집 아이들을 읽고 파란대문집아이들

파란 대문집 아이들을 읽고
‘파란 대문집 아이들’이란 책을 내가 알게 된 것은 신문과 방송을 비롯한 여러 대중매체를 통해서이다. 더군다나 이 소설책이 나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영어가 제2외국어인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한국인인 작가 영문판으로 낸 순수소설이 미국 현지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에 관한 호기심이 증폭되었고 결국 서점으로 달려가서 책을 구매했다.
작가는 이 소설을 쓴 계기를 책 속의 문장을 인용하여 이렇게 말했다‘ 어린 시절 우리들은 미래를 손꼽아 기다렸다. 그런데 어느 날 내가 더 이상 미래를 혹은 현재조차도 생각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마음은 과거로만 달렸다. 엄마가 더 이상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니까“하고 말이다. 처음에는 작가의 이런 말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책을 읽어나가면서 작가가 왜 그러한 말을 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파란 대문 집…(생략)

갑자기 뇌리를 스쳐다.
과연 우리네 어머니들은 여인들은 어떠한 한을 가슴속에 품으면서도 왜 표출을 못 하였을까? 그리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식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한국의 여인과 어머니들을 보면서 나는 다시 한 번 그 분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다.
이처럼 ‘파란 대문집 아이들’은 1960～70년대 누구나 겪었을 법한 이야기를 따스하고 정감 있게 묘사함으로써 우리 어머니세대의 가난했지만 꿈이 있었던 우리네 삶을 반추시키게 만듦은 물론 60년대 한국사회를 한 폭한 폭 수채화로 그려내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어머니의 한이 느껴졌는지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이제는 어머니 한 사람의 희생으로 이루어지는 가정이 아닌 모두가 서로 아끼면서 사랑하는 가족, 꿈과 희망을 건설하는 가족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