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호수로떠난여행 하늘호수로떠난여행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을 읽고..
여행.. 우리는 복잡하고 숨쉬기 힘든 이 사회를 살아가며 여행이라는 것을 희망한다. 누구나한번쯤은 인생에 남는 멋진 여행을 꿈꿔 봤을 것이다. 힘든 사회를 벗어나 잠시 일상에선 느끼지 못했던 그럼 세계를 느낄 수 있다는 것. 그건 정말 멋진 일일 것이다. 전혀 새로운 공간에 맞는 아침, 생전 처음보는 공간에서 들이키는 공기, 이 모든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일까.
`여행은 우리를 겸허하게 합니다. 세상에서 내가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 얼마나 작은가를 두고두고 깨닫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플로베르라는 사람이 한 말이다. 세상은 정말 넓고도 넓다. 하지만 우리는 복잡한 사회를 살아가며 한정된 공간에 살며 이 세상이 얼마나 넓은 것인가에 대해서 제대로 생각해 볼 기회가 없다. 그러다 보면 그 사람은 좁은 생각을 가지게 되고 세상을 모르는 한낱 우물 안 개구리 신세가 되어버리는 것…(생략)

책을 이 책을 읽어 나가면서 오히려 그런 생각들을 한 내 자신이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말을 막한 것 같아서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크게 포기하면 크게 얻는다.` 이 책 속의 어느 인도인이 한 말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인도인들은 우리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그 많은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들은 내 주위에서는 보기 힘든 정말 깨끗한 마음씨를 지닌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의 것을 탐내고 욕심내지 않고 내어 탐하지 않고 다른 이를 먼저 생각할 줄 아는 고운 마음. 현대의 우리 사회는 너무 삭막해 진 것 같다. 옛날에 우리나라의 그 풋풋한 인심과 마음씨는 어디로 갔는지. 요즘에는 그저 자신의 물건을 챙기고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 하는 사람들을 볼때마다 마음이 쓰리는 것 같다. 더욱 한심스러운 것은 나 자신 조차 이러한 사회에 살면서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마음을 쓸어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어지러운 세상을 살면서 그들이 보여주는 여유로움.. 아마 그것은 인도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일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삶을 통해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는 많은 것들.. 그들 한명 한명의 사상은 모두 작은 성인군자를 모셔놓고 사는 것같았다. 겉보기에는 보잘것없는 초라한 나라일지 모르는 인도.. 하지만 내가 보기엔 적어도 인도의 사람들은 그 누구보다도 행복이라는 단어와 여유라는 단어를 아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진솔한 삶의 깨달음에서 느낄 수 있는 알지모를 따뜻함.. 그런 인도 사람들이 류시화선생님에게 인도를 하늘호수라와 같은 아름다운 곳으로 보이게 한게 아닐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인도라는 곳을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큰 대륙만큼이나 다양한 그들의 문화,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알며, 순박하며 거짓 없는 솔직한 웃음을 아무렇게나 지을 수 있는 그들, 류시화에게 인도라는 곳을 하늘호수라 생각하게끔 한 그 사람들의 인정과 인도의 문화, 그리고 그 무엇인가를 직접 느껴보고 싶었다. 나는 우리학교를 다니면서 특히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이 학교 아이들에게 실로 여유라는 것을 찾아보기는 조금 힘들다. 모두들 공부하느라 바빠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자신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적지 않아 내 눈에 보이는가 하면 조금 섭섭하게 되해 줄때도 많은 게 사실이다. 확실히 그런 생각에 젖어있던 나에게 인도사람들이 간접적으로 나에게 전해준 그들의 생각과 사상, 그리고 그 것에서 우러져 나오는 여유는 그런 나의 질문에 조금이나마 해답이 되었던 것 같아 기뻤다. 나도 언젠간 이 세상의 여유라는 것을 알고 인도라는 멋진 나라를 하늘 호수라고 볼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눈에 눈물이 없으면 그 영혼에는 무지개가 없다.`
이 말 역시 어느 인도인이 한 말이다. 점점 따뜻한 정을 잃고 삭막해 져 가는 사회.. 그리고 그 사회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나는 이제는 잊혀가고 있는 인정이라지만.. 그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게 되는 이 책을 많은 사람에게 권유해 주고 싶은 생각이다. 이 책은 나의 마음속에 무지개를 만들기 위해 한가지 색을 더 추가해 준 것 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