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아리 항아리

항아리
정말 부담없이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책이다. 어른이 읽는 동화라는 말이 이해가 간다. 항아리, 비익조, 밀물과 썰물, 선인장 이야기, 손거울, 물과 불, 상사화, 섬진강, 어린 왕벚나무, 동고동락, 네가 있어야 내가 있다. 두 그루의 오동나무, 인면조, 족제비 탑, 가을 파리의 슬픔, 어느 손 이야기 이 모두가 항상 겸허하게 삶에 임할 것을,이 사회와 동떨어져 생활 할 수 없기에 상대방을 존중하며 한데 어울어져 생활하지 않을 수 없음을 일깨워 주는 듯하여 좋았다.
우린 서로 하나 임을 잊은 서로 시기 질투하며 서로를 괴롭히며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정말 동심으로 돌아가 마음을 정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듯하다.
누구를 미워하기 보다 모든 이에게 사랑을 베품이 더 큰 행복을 안겨다 줌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 비익조 중에서 진실로 사랑하지 못하면 우리는 날 수가 없다. 우리가 사랑을 한다는 것은 바…(생략)

는 그 대중성의 연장에 서있는것 같다. 하지만 내가 느낀 감동과 내가 느낀 삶의 감동에 있어서는 결코 대중적이지만은 않은 특별한 마인드가 살아숨쉬고 있었다. 어느 여름날 비 주룩주룩 오는 시골 집 골방에 누워서 눅눅해진 이불을 덮고서 하루 종일 이라도 이국의 명작을 독서하고난 후에 느끼는 뿌듯함이랄까. 나는 갑자기 어린 아이가 된듯 즐겁고 감사한 마음이 된다. 항아리를 읽고 나면 나도 문득 항아리가 되고 싶다.
항아리에 담긴 밀물, 썰물, 선인장, 오동나무, 상사화, 손거울 이야기 나라로 걸어 들어가다 보면 티없이 말고 고운 동심에 마음이 헹구어져서 혼자서 울고 웃다가 노래를 부르다가 행복을 안고 돌아옵니다. 삶은 애틋한 기다림의 여정임을, 우리는 모두 너를 향한 그리움의 힘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더 깊이 들으며 실컷 이야기 항아리에 빠져보는 즐거움. 가득 채울 줄도 알지만 텅 비울 줄도 아는 누군가의 항아리가 되고 싶은 고운 갈망을 가슴에 품게 되는 참 아름다운 기쁨을 고마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