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 2만리

해저 2만리
나는 이 책을 집에서 우연히 찾게 되었다. 예전에 어머니의 권유로 서점에 가서 샀던 책이었는데, 그동안 사놓기만 하고 펴보지도 않은 것이었다. 그렇지만 방학동안 난, 이 책을 다시 찾아 읽게 되었다.
책을 펴자마자 책머리와 책 앞 그림들은 마치 나를 바다 속으로 끌어들이듯 아주 신비한 내용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느낌을 받은 것은 참 오래간만이었다.
1886년은 이상한 사건이 일어났던 해이다. 그 사건은 수개월 전부터 몇 척의 배가 `뭔가 굉장히 커다란 물체!`를 본 것이다. 그것은 양쪽에 모가 나 있고, 가끔씩 시퍼런 불꽃이 나오는 물체인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선원들을 당황시켰다. 이 괴물은 곧 온 세계 사람들의 관심사가 되어 버렸다. 만약에, 그것이 정말로 고래라면, 아직까지 60m를 넘는 고래는 없었으므로, 세계에서 사장 큰고래가 될 것이다. 영국의 `스코티아호`가 이 괴…(생략)

나갈 수 없을 거라고 함장은 말했다. 또 함장, 자신의 이름은 `네모(Nemo)`라고 말했다. 그들은 해저 속의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 잠수복을 입고 바다를 직접 구경하기도 하고, 세계 여러 나라의 바다를 맘껏 돌아다니기도 하였다. 하지만 바다 속에 있으니, 산소가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산소부족으로 고생을 한 적도 있었다. 또한, 큰 문어를 만나 싸우다가 선원 하나를 잃기도 하였다. 교수일행은 노틸러스호를 떠나기로 결심하였다. 나라에 의하여 많은 것을 잃어버린 함장의 행동은 무서운 복수자가 되어 바다 이곳 저곳을 누비며 기회를 엿보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교수는 그런 함장의 일원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나 교수는 함장의 손에서 도망 칠 수도 없게 되었다. 얼마 후, 노틸러스호는 커다란 바다 소용돌이를 만나고 그들 셋은 배에서 나와 돌아오게 되었다. 그러나 아무도 어떻게 된 것인지는 기억하지 못했다. 이것은 어쩌면 함장이 이들을 보내주기 위해 일부러 한 일은 아닐까? 그리고 만일 네모 함장이 살아서 그가 제 2의 조국으로 선택했던 바다에서 쭉 살아가게 된다면, 그의 증오도 언젠간 조금씩 사라지게 될 것이라 믿는다. 교수는 함장이 과학자로서 살아가기를 기도한다.
`해저 2만리`의 내용은 여기까지이다. 나는 네모함장에게 과학자로서의 그의 면모는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복수심 만큼은 좋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조국에 의해 모든 것을 잃었다고 해도, 조국에게 복수를 한다고 많은 사람들을 다치게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난 그것은 참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나록스 박사의 바램처럼 나도 네모 함장이 훌륭한 선원으로서, 또한 과학자로서 남기를 바란다.
바다는 우리에게 무한한 가능성과 함께 보물들을 가진 보고이다. 앞으로의 세계는 누가 바다를 정복하느냐에 따라서 과학의 발전과 함께 국가의 부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인간이 살아갈 식량과, 미래가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과학자들도 바다를 잘 개발해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