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읽고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읽고
매일 반복되는 삶 속에서 간혹 힘들고 지칠 때가 있다. 특히 대부분의 학생들은 문명사회에 살아남기 위해서 공부와 어른들의 허영심에 곤욕을 치르게 된다. 자신의 적성과 재능은 짓밟힌 채 말이다. 대체 학문에 뜻을 둔 학생들이 몇이나 된다고.......
모든 사람들이 공부만 하고 똑똑하면 이 사회는 과연 평화로울지 의문이 생긴다. 물론 어른들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고정관념과 강한 편협은 우리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한다.
이런 현실에 부딪힐 때 마다 톰과 허크는 목마른 나에게 오아시스 같은 존재이다. 집과 학교에 구속되어 있는 내 삶도 그들만 곁에 있으면 얼마든지 자유를 찾아 모형을 떠날 수 있으니까......
어른들은 허크를 어떻게 생각할까? 호기심 많은 말성꾸러기, 술 주정뱅이의 가여움 아들 등 생각하기 나름이다. 그 중에서 자신의 자유와 꿈을 찾기 위해서라면 …(생략)

집을 보며, 노예들이 겪었을 수모와 고통을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었다. 나는 평등한 사회에 살면서도 자유의 기쁨을 느끼지 못했다. 어쩌면 너무도 당연하게 여겨서 일지도 모른다. 또 걸핏하면 자유와 권리를 외치던 내 자신과 현대인들을 생각하니 두 볼이 붉게 달아오른다.
비록 계획이 성공하지는 못 했지만 짐과 허크가 자유를 얻어서 다행이다. 나도 기뻐서 날아갈 것 같은데, 그들의 심정은 어땠을까? 톰 때문에 좀 늦게 자유를 얻기는 했지만 짐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환상적이 모험을 경험했으니 후회는 없을 것이다.
나 역시 톰과 허크 덕분에 후회없는 모험을 했다. 또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지금 나는 어딘가에 구속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단지 집과 학교를 주된 무대로 지식과 경험을 통하여 보다 나은 살마을 위해서 모험하는 것일 뿌니다. 그리고 허크에게 톰과 짐이 있었던 것 처럼 가족과 친구들이 있는 것이다.
나도 이제는 자유를 빼았겼다는 비판적인 생각에서 벗어날 것이다. 그리고 내가 꿈꾸는 삶이 있는 목적지를 향해서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갈 것이다. 이미 내 ‘삶의 모험’은 시작 되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