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건의 「운수좋은날」을 읽고 일반독후감 현진건의 「운수좋은날」을 읽고

현진건의 「운수좋은날」을 읽고
처음 이 책의 제목을 선생님을 통해 알았을 때, 나는 하루의 내용을 담은 정겨운 단편소설. 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달랐다.
어느 비오는 날의 서울, 주인공인 김첨지는 아픈 아내를 두고 일을 나갔다. 그런데 이상하리만큼 일이 잘 풀리고 손님이 많은 것이었다. 뜻하지 않은 행운도 많이 생겼다. 그래서 그는 일이 끝난 후 번 돈을 가지고 친구와 농담을 하며 술을 마셨다. 그 후, 아내가 먹고 싶다고 하던 설렁탕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갔지만 아내는 세 살배기 개똥이를 옆에 두고 시신으로 남겨졌다. 김첨지는 아내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비벼대며 눈물을 흘렸다.
비가 내리었다. 라는 대목부터 나는 이 책의 결말이 부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책에서 김첨지는 매우 거칠고 냉정한 말을 한다. 그러나 그의 내면은 아내를 향한 다정한 마음이 한 가득 들어있다. 주인공인 김…(생략)

정에서 김첨지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는 운수 좋은 날임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마음을 뒤로하고 아내가 그렇게 먹고 싶어 하던 삼계탕을 사가지고 집으로 갔다. 그는 평소처럼 아내를 향해 왜 하프냐며 욕을 하고, 평소와는 다르게 아내를 위해 삼계탕을 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집에 들어오니 반기는 것은 엄마 잃은 개똥이의 울음소리뿐이었다. 내가 김첨지 였다고 해도 정말 허탈하고 슬펐을 것이다. 어디서 들었는지는 모르지만 있을 때 잘하란 말이 정말 공감되는 부분이다. 김첨지가 아내가 살아있을 때 상냥하고 다정한 사람이었다면 그의 아내는 죽더라도 사랑하는 남편의 옆에서 조금은 행복하게 죽었을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내가 여태까지 유명한 현대소설을 많이 안 읽어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 책은 내가 지금까지 본 책들 중에 가장 최고라고 생각한다. 나는 현진건 작가의 현실적이고, 직설적인 문체가 마음에 든다. 이 작가의 다른 소설들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끝으로, 아직 읽어보지 못한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단시간에 읽을 수 있지만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책이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