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의누를읽고 혈의누

혈의누를 읽고나서...
여주인공 옥련의 기구한 삶을 그린 이 소설은 행복한 결말로 끝난다는 커다란 장점이 있다. 계속해서 비극적인 소설들만 읽고 절망하는 주인공들만 접한 나로써는 오랜만의 해피엔딩이 이렇게 반가울수가 없다. 옥련을 통해서 그 시대 사람들의 생각과 사상을 알수 있었다. 옥련을 대변하여 그 시대의 대부분의 사람들의 대세를 그린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쟁 때문에 부모님과 생이별을 해야했던 옥련은 전쟁통에 폭탄의 파편을 맞아 부상까지 입게 된다. 그러나 곧 일본군의 양녀로 들어가게 되어 예쁘고 총명한 탓으로 양부모에게 사랑을 받는다. 그러나 양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양어머니에게 냉대를 받게되는 옥련은 갈곳없는 처지가 되어 방황하지만 구완서라는 청년을 만나게 되어 새 삶을 시작한다. 미국으로 간 옥련은 10년만에 아버지를 만나게되고, 구완서와 약혼을 한다. 구완서는 우리나라를 문명의 강대국으로 만들겠…(생략)

텐데.. 어쨌든 그시대에도 남녀평등사상을 강조했다는점은 꽤 마음에 든다. 아직도 우리사회는 남녀를 크게 차별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회사에서는 남자사원에게 승진의 기회를 더 많이 주는 것으로 알고 있고, 봉급역시 남자가 더 많이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도 이런 남녀 차별이 성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고, 빨리 양성 평등이 되는날이 왔으면 좋겠다. 개화의식을 일깨워주는 이 소설은 역시 교과서에 나오는 소설의 냄새가 풍긴다. 독후감을 쓰면서도 이렇게 학교공부를 할수있다니, 매우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