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독후감

‘화‘를 읽고나서(제목:화 저자:틱낫한)
나는 별 것도 아닌 것에 화를 내는 경우가 많다. 친구와의 말싸움부터 부모님의 꾸중까지, 자꾸만 화가 나게 된다. 가끔은 나도 의식하지 못한 채 화가 난 말투로 얘기를 할 때도 있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데에는 바로 이런 요인들이 깔려있었다. 나는 내 자신이 좀더 너그럽고 인자한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에서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발견한 흥미로웠던 점은 이 책의 내용이 화라는 것 자체를 설명하기보다는 다른 물체와 사건에 비유하여 간접적인 설명을 하고 화를 다스리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내용은 화를 참지 말라는 내용이었는데 이는 보통 사람들은 화를 참으라고 조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말은 무작정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라는 말이 아니다. 대신, 조용하고 차분하게 자신이 화가 났다는 사실을 알리고 실제로 화…(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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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이 책에는 현실적으로 실행에 옮기기 쉽지 않은 ‘화 대응 방법’이 제시되어있기도 하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 책에 제시된 방법 중 몇 개는 그다지 많은 사람의 경우에 적합한 것 같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는 배울 것이 많다. 특히 화를 내는 것은 습관적이라는 내용을 읽으며 혹시 나도 그렇지 않은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서두에서 밝힌 듯이 나는 사소한 것에 화를 낼 때가 많다. 심지어 가끔씩은 내가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때조차 화내는 것을 멈출 수가 없을 때도 있다. 하지만 ‘화’를 읽으면서 내가 왜 화를 많이 내는지에 대하여 생각을 해보았다. 심지어 가끔씩은 내가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때조차 화내는 것을 멈출 수가 없을 때도 있다. 하지만 ‘화’를 읽으면서 내가 왜 화를 많이 내는지에 대하여 생각을 해보았다. 내 성격에도 문제가 있었다. 나는 평소엔 많이 웃으며 활발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만큼 평상시에 속으로 쌓이는 스트레스가 많다. 활기차고 넉살좋은 사람이라는 나의 이미지를 깨트리지 않기 위해 조금 가식적이더라도 친구들과 선생님들 앞에서는 항상 웃으면서 조금씩 화로 채워져 가는 내 마음을 못 본 채 했다. 그리고 결국 내 분노와 미움이 한계점까지 차올랐을 때 한번에 폭발한다. 폭발하는 때는 주로 부모님께서 꾸중을 하실 때이다. 꾸중이라는 불꽃이 폭발하기 일보직전인 내 화의 도화선에 불을 붙이게 되는 것이다. 또, 나는 그런 나 자신에 화가 나있기도 했다. 점점 미소라는 탈을 쓴 나의 모습과 부모님 앞에서는 순식간에 짜증을 부리는 나의 너무나도 대조적이며 이중적인 모습에 빠져들어 버리는 내가 너무나도 가식적으로 느껴질 때가 많았다. 그래서 난 나의 모습을 조금씩 바꿨다. 가식적인 모습보다는 내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며 상대방의 행동에 실망을 했으면 그 사실을 서슴치 않고 얘기도 했다. 이런 식으로 지내다보니 자연스럽게 화를 적게 내게 되고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도 많이 심어주게 되었다.

내가 인상 깊게 읽은 또 다른 내용은 화해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평상시에 나는 화해는 어설프게 하면 구차해질 뿐이라고 생각해왔다. 화해를 하려면 이리저리 돌려 말하지 않고 일단 직접 나서서 용기 있게 말해야 바람직하다고 말이다. 이 책에는 한 모녀의 예가 들어져있다. 그들은 무작정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고 천천히 자신들의 잘못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말없이 포옹을 하며 화해를 했다. 그들은 통찰의 지혜와 어색하지 않게 서로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인 포옹을 하는 지혜를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지혜는 어떻게 보면 당연할 것으로 여겨질지도 모르지만 화가 나있던 상황에서 그런 지혜를 사용하기는 쉽지 않다.

‘화‘가 나에게 끼친 영향은 이것 뿐 만이 아니다. 나는 매사에 더 침착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난 촐싹대는 모습을 보일 때가 많았다. 어쩌면 그렇게 서두르는 마음이 나의 호에 힘을 불어넣어줬을지도 모른다. 항상 급한 마음으로 서두르다 실수하고, 또 그 실수가 반복 될 때마다 내 마음은 더 급해졌고 결국 화라는 것을 도와주고 만 것이다. 매사에 좀더 침착하고 천천히 접근함으로서 나는 내 안의 화가 자라는 것을 막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능률도 올리는 이점을 보았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며 강하게 든 생각은 현재 한국의 정치인들이 이 책을 읽어보았으면 좋겠다는 것 이었다. 서로 헐뜯고 모함하며 상대방을 계속해서 깎아내리려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다. 만약 그 사람들이 자신들의 화를 절제하고 협력과 타협을 통해서 나라를 이끌어 나갈 수 있다면 우리나라에도 분명 봄은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