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의 황노인을 읽고서 일반독후감 황노인

황노인
지은이 : 황순원
출판사 : 청개구리
‘황노인’이라는 작품은 황순원 선생님께서 지은 단편소설 중 하나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어투를 보니, ‘평안도 방언’이 쓰였다. 그것으로 보아 작품의 공간적 배경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황순원 선생님의 작품에서 방언이 나오면 대부분의 방언이 평안도 방언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북한의 땅이기도 하고 한 번도 가본 적도 소식을 들을 수도 없는 곳이기 때문에 지금 우리나라의 다른 방언들과 달리 생소하기도 하고 알아듣기 쉽지 않은 표현이 종종 발견된다.
또, 작가인 황순원 선생님의 고향 또한 평안남도임을 볼 때, 그런 것도 어느 정도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아닐 수도 있지만 혹시 황노인이 황순원 자신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내용으로는 황노인이 환갑이 되어서 이웃 사람들과 가족이 함께 모여 잔치를 하는 날이었…(생략)

은 재니’는 자신의 어릴 적 동무였던 것이다. 하지만 40세 이전에는 ‘황노인’ 자신이 이 재니를 피하고, 아는 척도 안했다. 왜냐하면 어린 황노인이 보고 느끼기에는 사람들이 재니를 한 낱 노리개쯤으로 여긴다는 것을 알고 자신이 재니와 친하다는 것 알면 주위에서 뭐라고 할까봐 두려워서 그렇게 한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40세가 지나고 나서 그런 사실이 정령 무슨 상관일까라는 생각을 하고 그 재니에게 다가가려고 하였으나, 이제는 반대로 재니가 의도적으로 피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하여 환갑이 된 지금 겨우 마주 앉아 술을 주고받으며 늙은 재니가 연주하는 해금을 들으며 황노인은 죽는다.
물론 책에는 ‘스스로 모르는 사이 눈을 감고 있다.’ 라는 표현을 사용하였지만 앞에서 나온 ‘죽음’을 암시하는 표현을 통해 황 노인의 죽음을 짐작하게 해준다.
황노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적지 않게 놀랐지만, 죽기 직전에서라도 늙은 재니와 재회한 게 다행이라고 여겨졌다. 또, 작가는 이렇게 황노인이 죽고 나서 재니의 반응을 절대 알려 주지 않는다. 이 작가의 대표적인 소설 소나기에서도 마찬가지로 모든 걸 다 제시해주는 것이 아니라, 이런 마지막 상대의 반응은 과감히 생략해 버리곤 한다. 그 점이 좋은 점도 있지만 아쉽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