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설공주이야기를 읽고나서 흑설공주

흑설공주 이야기를 읽고
나는 어렸을 때부터 동화를 좋아했다. 어렸을 때 머릿속에 박힌 이야기들의 공주는 착하고 계모는 나쁘다. 그리고 아름다운 사람만이 마음이 착하다. 하지만 그런 틀에 박힌 생각을 깨뜨려주는 책이 있었다.
그 책은 백설공주가 아니라 흑설공주였다. 정말 눈길을 끄는 제목이었다. 처음에는 흑설공주 한 내용으로 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흑설공주 이야기 외에 ‘알라딘과 신기한 램프’ ‘못난이와 인어공주’ ‘신데헬’ 등의 대부분 읽었을 만한 14개의 유명한 동화의 원작을 새로운 시각으로 뜬 이야기였다. 바로 ‘퀘스타 공주’ 이야기이다. 아마 사람들 머리에는 이런 생각이 자리 잡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남자는 용감하고 우월한 지적 능력을 소유했으며 부와 권력을 지니고 있고, 여자는 예쁘고 순종적이며 나약한 캐릭터를 지니고 있다.’ 라는 생각을, 하지만 이 이야기에서 퀘…(생략)

럼 매우 못생겼다. 또 야수는 미녀와 야수에서처럼 멋있는 왕자님으로 변하지 못한다. 하지만, 서로 외모를 사랑하지 않고 사랑하는 마음을 진정으로 사랑한다.
동화에는 법칙이 있다. ‘아름다운 여자가 얼굴만큼이나 아름다운 마음가짐으로 온갖 역경을 뚫고 견뎌내어 마침내는 잘 생기고 용감한 왕자를 만나 행복하게 산다’라는 법칙인데 이것이 현실 세계에서도 존재한다. 지금 현실은 아름다운 여성이 회사에 유리하게 취직이 가능하고 여성들이 조금이라도 아름다워지려는 마음에서 성형외과를 자기 집처럼 들락거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건 법칙 아닌 법칙 ‘아름다운 여자만이 모든 걸 가질 수 있다.’ 라는 말도 안 되는 법칙을 동화에서 만들어내는 것이다. 하지만 ‘흑설공주’ 와 ‘못난이와 야수’ 는 그것을 깨뜨려 내었다. 아무리 못생긴 여자라도 숨겨진 매력이 있고 마음씨가 예쁘다 또 아무리 아름다운 여자도 마음씨가 나쁠 수도 있다. 라는 새로운 말을 남긴다.
이 책을 순수한 어린이들에게는 권해주고 싶지는 않다. 내가 어렸을 때 가졌던 순수함을 같이 나누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기의 외모에 대해서 불만을 가진 여자나 여자로 태어나서 여러 가지 불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한번쯤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흑설공주’ 표지에 나와 있었던 말처럼 이 책은 모든 딸들을 위한 동화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