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을 읽고 흙을 읽고

`흙`를 읽고
이 글의 저자 이광수는 호는 춘으로 평북 정주에서 출생하여 일본 명치학원 중학부를 졸업하고 1915년 와세다 대학에 입학하였다. 1917년 <청춘>에 [소년의 비애], [어린벗에게] 등 단편을 발표하고 1917년 <매일신보>에 현대적 장편 [무정]을 발표하여 한국문학사에 신기원을 이룩하였다. 1924 <조선문단>을 주재하고 <독립신문> 편집국장, <동아일보> 편집국장 등을 역임하고 친일 문학 단체인 조선문인협회장을 역임하였다. 그의 작품 세계는 이상주의에 바탕을 둔 계몽적 민족 의식을 표현하고 1930년대에 이르러서는 역사 의식을 반영하는 쪽으로 나타내었다. 6.25때 납북되어 생사 불명이었으나 최근 1950년 북한 남포병원에서 벽초 홍명희의 배려로 입원 중 사망했음이 알려짐. 대표작으로 [무정](1917), [유정](1933), [사랑](1939), [흙](1932), [단종애사](1929) 등이 있다.
이광수의 흙은 농촌계몽 소설로 자율적인 삶을 …(생략)

고 유순은 정선에게 편지를 보내 내려오게 한다. 병간호를 하던 정선에게 허숭은 시골에서 살자고 말한다. 정선은 서울로 올라가 정리하고 오겠다고 떠나지만 갑진이 추근거리자 넘지 못할 선을 넘고야 만다. 양심의 가책을 갖고 다음 날 살여울로 가보자 허숭은 이미 정선을 찾아 서울로 올라가고 없었다. 허숭은 친구 이건영의 편지를 통해 정선과 갑진이 너무 가깝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다. 허숭은 서울로 올라와 차 속에 갑진과 정선이 함께 있는 것을 보게 되고 숭은 짐을 싸 살여울로 내려간다. 숭이 시골로 향하는 것을 보고 정선은 비관하여 그 기차에 투신 자살하려 하지만 다리만 절단된다. 두 사람은 서로를 용서하고, 정선은 딸을 낳았다. 해가 바뀌고, 유순의 남편 맹한갑이 허숭에게 적대감을 갖기 시작하다가 어느 날 한갑은 유순이와 허숭이 정을 통했다는 이유로 죽게 때렸다. 허숭은 유순과 정을 통했다는 혐의로 5년의 징역을 언도 받고 1년 3개월이 지난다. 면회 온 정선에게 허숭은 서울로 올라갈 것인지 묻지만 정선은 농사지으며 살여울에서 살겠다고 말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흙`은 방황하는 지식인들이 인과응보 적인 죄 값을 치른 후 허숭과 같은 숭고한 인격, 즉 사랑과 용서, 그리고 인내와 봉사 등에 의하여 구원되는 재생적인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