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남부의 금순이는 어디로 갔을까 를 읽고 흥남부두의 금순이는 어디로 갔을까

흥남부두의 금순이는 어디로 갔을까?
다시 들어보고 싶은 노래들...
나는 이책을 읽게된 동기는 아는사람의 소개로 읽게되었다. 처음에는 친구가 아주재미있다고 한번 읽어보라고 했을 때 나는 시둥했었다. 하지만 문득 서점에가니깐 친구가 소개해준 흥남부두의 금순이는 어디로갔을까? 라는 제목이 눈앞에 아른아른거려서 그냥 골라서 사버렸다. 그리고나는 열심히 읽게되었다.
책을 읽어가면서 어느덧 사야할 음반들의 목록을 적어나가고 있었다. 서서히 잊어가고 있던 가사들을 다시 한번 음미해 보고 그 음악들을 통해서 던져지는 의미들을 찾아보고 싶었다.
흔히들 외국의 음악은 소위 클래식에서부터 시작해서 딴따라까지 줄줄 꿰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반항적인 정신을 담고 있는 록이나 그 진정한 맛을 알기 위해서는 책 몇 권쯤은 읽어야 한다는 째즈 등 서양의 음악에 대해서는 말들이 많지만 우리 음악에서 대해서는 …(생략)

문을 새기게 하는책이다. 진정으로 내가 접하기 시작한것은 박남정, 김완선이 현란하게 몸을 흔들어대던 그 시절이 었건만... 나이가 들어가고 가요프로 그램들이 10대위주의 프로라는 말에 아하 하고 공감하고 있는 지금! 이책은 우리에게 진정으로 우리가 어디서나 듣고 따라불러온 노래들에 대해서 진지하고 가볍지 않게... 그리고 재치 있고 재미나게 풀어내고 있다.` 취향` 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들은 흔히 ` 댄스 가요는 안들어.. 빽빽 대고 시끄럽기만 하지`라고 말하지만 은연중에 댄스가요라는 음악이 수준이 낮다고 폄하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나 역시 초등학교 때부터 ` 서태지와 아이들`에 미쳐 빽~ 빽~ 소리질러 가며 얼마나 요란을 피웠던가?? 아직도 내 방 한구석을 메우고 있는 태지의 사진들을 뒤로 한채 나 역시 음악적 수준을 높혀 보겠다이유로 외국의 팝이나 클래식을 들먹이며 시디를 사들었던지.

이 책의 저자 이영미씨는 대중가요란 우리 일상생활에서 우리의 삶과 함께 해왔다고 말하고 있다. 엄아가 불러대는 뽕짝의 리듬도 관광버스에서 흘러나오는 요란한 메들리도 그것은 단순한 노래가 아닌 삶의 부분이라고 진지하게 되묻고 있다. 내가 대학에 와서 가장 많이 불러댄 노래는 ` 남행열차`라는 사실에 놀라면서도 난 ` 남행열차`가 18번이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은 이 노래가 내 생활에서 어색하지 않게, 자연 스럽게 녹아들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이지...? 얼마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해주던지. 대중음악을 그냥 흘려 듣지 않고 싶은 사람은 한번 꼭 이 책을 손에 들고 리듬을 맞춰보시길. 꿍짝!! 꿍짝!

이 책을 통해서 우리의 대중가요를 다시 바라보게 되고 구할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음반 보유량도 꽤 늘어날 것 같다.

어디서 왔는지를 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