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생전 허생전

`허생전`을 읽고
이 소설은 조선 정조때 박지원이 지은 한문 단편소설로 열하일기의 옥갑야화에 수록되어 있다.
옥갑야화는 작가가 중국에 갔다가 돌아오는 기에 옥갑에 들러 여러 비장들과 나눈 이야기들을 적은 것으로, 이 작품은 작자 자신의 말이 아니고 변승업의 할아버지인 윤영에게서 들은 변승업의 치부 유래담을 서술하는 형식으로 삽입되어 있다. 이는 아마도 내용상 경제적, 정치적 현실을 여러모로 비판하고 있기에 당대 집권층들로부터의 비난을 모면하려는 박지원의 지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실학자인 박지원의 사상이 그대로 배어있는 그의 작품 중에서도 이 허생전은 주인공의 행동의 변화가 양이나 범위에 있어 크고 넓으며 외국과의 교역을 주장하고 나라안에선 수레의 운용실시 등 작자의 실학적 면모를 많이 보여준다.
몹시 가난하여 입에 풀칠도 못하는 형편에 책만 읽는 허생, 결국 보다 못한 아내가 허생…(생략)

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자 한 그의 생각이 신선하고 더 없이 좋았다.
항상 담겨있는 물은 언젠가는 썩기 마련이다. 늘 새로운 틀에 넣어 보는 생각하나가 세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어 준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모든 고정관념을 무너뜨리고자 한 것이 `허생전`의 진정한 멋이자 매력인 것 같다. 나도 남과는 다른 나만의 생각을 작게나마 마련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