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비 납치사건을 읽고 황태자비 3

* 황태자비 납치 사건을 읽고 *
나에게 있어서 "황태자비 납치사건"이라는 책은 일본이란 나라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었다. 지금 고2, 17년 동안 나에게 있어서의 일본은 단지 동경의 대상, 선진국, 유행과 패션 그리고 십대들의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나라 또 한가지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식민지 주도의 나라, 우리 조상들이 원수로 알고 있는 나라 크게 이 두 가지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아마 서두 부분이 더 와 닿는다. 일본은 야비한 나라, 우리의 나라를 빼앗은 나라, 일제치하라는 이름아래에 우리 민족들을 억압하고 괴롭힌 사람들, 학교 사회, 국사 시간에 교과서로 혹은 뉴스와 같은 대중매체에서 많이 보았다. 가끔 옛날에 읽은 위인전을 보았던 것을 생각해보아도 안중근 의사, 유관순 열사, 백범김구선생님 등 그 당시 우리나라의 광복을 위해 외치셨던 분들이 만약 일제치하가 없었다면 지금의 위인으로 책…(생략)

말로 내 자신이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책표지에 써있는 "역사 앞에 등을 돌린 한국의 비겁함을 고발한다" "진실 앞에 눈을 돌린 일본의 비열함을 폭로한다" 책을 읽고 난 뒤에 이 뜻은 말로는 물론 어떤 글로도 표현할 수 없는 나를 발견했단 단지 가슴 속 느낌과 머릿속 생각만을 느낄 수 있었다. 속에서 끊어 오르는 뜨거운 무언가가 치밀었다. 단순히 `화`는 아니었다. 그리고 이 소설이 진실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가장 크게 자리잡았고 의심도 해보았다. 탄탄한 구성이 아마도 나로 하여금 이렇게 느끼게 한 것 같다. 소설의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해 보면 명성황후가 왜 놈에게 살해당하는 비극적인 역사를 토대로 왜 일본이 한나라의 국모를 죽여야만 했으면 시체를 불을 태워야만 했는가에 초점을 두고 독자로 하여금 호기심을 가지게 하고 소설 속에 일본인 황태자비를 납치하여 그 진상을 파헤치게 되는 내용이다. 소설은 끝까지 일고 난 뒤에 일본인들의 행동과 명성황후의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었다. 그래도 한나라의 국모인데 과연 그래야만 했을까. 이 소설이 사실을 근거로 썼다는 사람도 있고 소설은 소설이라 말하는 사람이 있다 진실은 알 수 없다. 하지만 역사가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내 자신이 부끄럽고 또 대한민국이 한없이 무력해 보였다. 일본의 문화만을 좋다고 그리고 유행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자신이 많이 부끄러웠고 한편 그런 십대들이 많다는 점에 걱정이 되었다. 그렇다고 일본이라는 나라를 무조건 비판적으로 대하자는 뜻이 아니다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자는 것이다. 선진국인 일본을 무시하고 산다는 것은 솔직히 맞지 않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주체성을 가지고 행동하는 대한민국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명성황후가 누군지 아니? 하는 질문에 모 방송에서 방송되었던 드라마 여 주인공의 이름을 말하는 아이들이 많을수록 대한민국은 더 부끄러워 질 수밖에 없다. 나도 한때는 그냥 즐기고 아무 생각 없이 행동했지만 이번 독서를 통해서 더 자세히 우리나라를 알기 위해 노력하고싶다. 그러한 면에서 이 책은 한번쯤 권하고 싶다. 이 책이 아마 우리나라에서 출판되지 않았다면 베스트셀러가 되지 못 할 수도 있다. 그건 우리 민족만이 알고 우리만이 알고 우리 민족만이 느낄 수 있는 아픔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소중히 생각하고 아파할 수 있기 때문에 한때의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런 점에서 아직은 그 옛날의 민족적인 끈이 지금까지 이어 진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때문에 앞으로의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서 모든이가 역사를 바로 알고 소중히 하면서 그 만큼 독서 또한 소중히 한다면 아마 더 좋은 우리나라 진정한 선진국 대열에 낄 수 있는 우리나라가 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