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을 읽고 나서 흙을 읽고 나서…

흙을 읽고 나서
저자 : 이광수
출판사 : 하서
이 책에서는 9명이 주목할 인물이 있는데, 그 중 허숭의 이 작품의 주인공으로 가난한 농촌태생의 고학생으로 과묵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허승은 보성전문을 다니는 농촌 출신의 고학생으로 윤참판의 집에서 가정교사로 기거하다 맏 아들이 죽자 참판의 집안 일을 맡아 보게 되고 고등 문관 시험을 통과해 변호사가 된다. 마음속에 시골처녀 유순이 있었으나 신교육을 받고 미모가 뛰어 난 참판의 딸 정선과 혼인을 하게 된다.
나는 여기서 허숭에게 실망을 했다.
유순이 자신을 기다리는 줄 알면서..
그러나 변호사 일에 염증을 느끼고 부귀영화와 개인적 향락에 눈먼 부인에게 실망하여 살여울로 가 농촌개혁에 노력하게 된다.
살여울에 찾아온 부인에게 농촌 운동을 같이 하자고 하고 부인은 탐탁하게 여기지는 않았지만 경성의 재산을 정리하여 오기로…(생략)

정선의 모습이 갑자기 떠올랐다.
그래도 허숭은 정말 그런 정선을 깨끗이 용서를 해주지 않는가.
역시 나도 이런 맘 넓은 사람한테 시집 가야지..
잘 나가던 그 선화와 허숭의 농촌 계몽 운동에도 위기가 찾아오게 된다.
어느 날 이 마을에 고리대금과 장리로 돈을 벌다 숭 때문에 이익이 적어진 유산장의 아들 유정근의 동경유학에서 돌아오게 되고, 유정근은 숭을 몰아낼 계획으로 전에 신문에서 보도 했던 내용(유순은 윤참판의 딸 정성을 후려 결혼 했으나 다방골 여의와 유순과 산월을 건드려 부인이 반감을 일으켜 김갑진과 간통했고 산월과 숭이 함께 타고 가는 기차에 정선이 뛰어 들었다.)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한갑에게 숭과 유순의 관계가 심상치 않다고 꼬여 임신 오개월 된 유순을 죽이게 한다.
살여울에서 자신의 뜻을 펼 수 없음을 안 숭은 정선에게 개간 사업이 한창인 검물란에 가자고 하고 작은갑에게 지금까지 자신이 했던 운영권을 넘겨준다.
이때 순사가 숭과 선화를 잡아가게 되었다.
숭은 맹한갑을 이용해 유순이를 죽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총독정치를 반항하는 죄목으로 선화는 독립을 위해 교육을 했고, 한갑은 부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
한편 정선은 경성 집에서 데리고 왔던 하인 몰란과 농촌 일을 하며 남편이 나올 때까지 살려고 결심을 하고 농촌 일을 열심히 한다.
그러던 중 숭이 없는 집안을 돌보아 주던 작은갑도 잡혀가게 된다.
숭은 징혁 5년 작은갑과 선화는 3년, 맹한갑은 5년 형을 받게 된다.
숭은 아무 잘못도 없이 5년이라는 세월을 살아야 한다니....
그 후 시간이 흘러 작은갑은 출소 하여 유정근과 아내의 간통을 알게 되고 이를 빌미로 해 유정근에게 칼을 들고 가 위협하여 정근을 개과천선 시킨다.
이 대목에서 어찌나 통쾌하고 즐겁던지,...
잘못을 뉘우친 정근은 숭에게 가서 사죄를 하고 숭의 말에 따라 한민교 선생을 지도자로 모시러 서울로 간다.
전에 이건영에게 농락을 당하고 유학을 떠났다 돌아온 심례의 마음을 달래 줄 겸 한민교 선생은 친구 정선과 선화가 있는 살여울에 같이 가지고 심례에게 말한다.
한민교 선생과 심례가 살여울로 떠나려고 경성역에 나가자 사오십명이 황송을 나왔고 거기서 한선생은 농부의 차림으로 김갑진을 만나게 된다. 김갑진은 검불랑에서 농민들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고 하며 명년쯤 한번 와 달라고 한선생에게 부탁한다.
결국 김 갑진이라는 인물도 농촌 계몽에 뛰어든 것이다...
이렇게 이 작품은 마무리가 된다.
그런데 만일 감갑진이 정선이가 자신의 딸을 낳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이 이야기의 몇 년 후의 얘기들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