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를 읽고 어린왕자를 읽고 4

어린왕자를 읽고
전 세계적으로도 셀 수 없을 만큼 팔렸고 지금도 꾸준히 팔리고 있는 책 중 하나인 "어린왕자" 나에게는 중학교 시절에 주위의 얘기들 때문에 성경이나 삼국지처럼 한 번은 보아두어야 할 책으로 인식되어 왔었다. 그리고 학교독후감으로 더 이상 미루지 않고 어린왕자에 대한 나의 느낌과 어린왕자에 의해 생긴 수많은 생각들을 짧게 정리해 보기로 했다. 책의 시작에 저자는 어린왕자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적어 두었다. 맞다! 나도 그 말에 100% 찬성 한다.고등학교 이하로 어린왕자라는 책이 어떤가 하고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이 내가 지금 생각 하고 있는 생각과는 큰 차이가 있을것이다. 당연하다. 나는 지금 어른으로 속해있다는 것이 주된 이유일 것이다. 내가 어릴적 보았던 것과 지금 보는 것이 다르듯이, 내가 어릴 적 생각했던 과정을 잊고 지금 생각하는 결과만을 생각하듯이 말이다. 책의 시작은 작가 `나`의 그림으로…(생략)

"이렇게 하면 아저씨에게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라며 답변 없는 질문을 묻고 다음별로 간다.
나는 이 세상에는 어린왕자가 상상도 못할 허영 쟁이가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경쟁에서 시작된 허영은 자신이 우성인자라 말하고 있는 이들에게 있다고 느낀다.
다음별에는 술주정꾼이 살고 있다. 이 대목을 처음 본것은 중학교 1,2학년 때인데,이 글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실제로 술주정뱅이를 많이 본 이유로 이상하게 잊혀지지 않는다. "잊어 버릴려고 마신다" "무엇을 잊을려고요?" "창피하고 부끄러움을 잊기 위해서" "무엇이 창피하고 부끄럽다고 생각해요?" "술마시는게 창피하고 부끄럽지" 나는 이대목을 생각할때마다 이 세상모든 어린이에게 묻고싶은 강한 충동이 든다. 얼마큼의 어린이가 이 글을 이해할수있을까? 얼마정도의 나이가 되면 이글에 감동할수있을까?자신이 무의식적으로 반복적인 행동을 하는 나이는 얼마정도일까? 어린왕자는 다시 길을 떠나 네번째 별로 가서 성실한 상인을 만난다. 그 상인은 나는 성실한 사람이야라는 말을 계속하면서 일을 한다.나도 직장생활할때는 성실한 직장인이 되기위해 자주 하던 운동을 희생시키며 나 자신에게 상인이 말한것처럼`11년 전에 신경통이 생긴적이 있지 나는 운동이 부족하지 시간이 없기 때문에 산책도 못하고,나는 성실한 사람이니까"라는 말투로 나 자신에게 의무를 내세우며 위안을 하였다.상인과의 대화중에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은 상인이 별들을 목도리처럼 목에 두르거나 꽃처럼 꺽어서 다니려는 것이 아니고 다른 별을 사기 위해서 별을 가진
다는 부분이다. 어떤 상인들은 여러가지 다양한 사건이 개입하면서 자신의 존재성을 잃어버리고 그 자리에 새로 산 별들로 채워 그때는 자신의 인간성을 잃고 곧 별이되어버린다.
그 다음별에는 점등인이 살고있었다조그만 별에 가로등 하나,점등인 한명,나머지는 집도 사람도 없는 별에 점등인이 무슨 소용일까하고 어린왕자는 생각한다.그리고 인사와 짧은 대화를 하는 동안 계속 껐다,켰다하는 점등인에게 왜 이일을 하냐고 묻자 점등인은 이것은 명령이기에 따른다고 한다.그러면서 전에는 아침에는 끄고,저녁에는 켜고 그리고 나머지 시간에는 쉴수도 있고 잠도 잘수있었는데 가면 갈수록 별은 빨리도는데 명령은 바뀌지 않아서 큰일이라면서 투덜거린다.그러자 어린 왕자가 좋은 생각을 말한다.별이 작아서 세걸음만 걸으면 계속 해를 볼수 있기 때문에 계속 쉴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그러자 점등인이 `그것은 별로 도움이 안돼 내가 가장 즐기는 것은 잠을 자는 것인데...`라며 대답한다.
점등인은 단순한 작업을 하는 것이다.나는 이 부분을 보면서 찰리 채플린의 황금광 시대에 나오는 몽키로 볼트 조이는 부분이 떠올랐다.끝없이 반복되는 일,회사를 나와서도 볼트와 비슷한 옷을 입은 여자를 보며 달려드는 채플린,그저 놀라울뿐이다.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은 상태를 보면그것의 미래에 닥칠 감성지수를 알고 있는 것일까? 기계화된 문명?아니면 무의미 건조한 생활?상황을 인식하지않으려는 태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점등인과 황금광시대에는 무엇인가 유대관계가 있다는 느낌이 들고, 한가지 말하자면 더 세상에는 작은 위안을 별을 걷는 것보다 더 큰 위안을 바라며 가로등을 껐다,켰다하는 사람도 많을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그 다음별에는 지리학자의 별이 었다 그는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면서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도시와 강과 산이 어디에 있는 것을 알면서도 눈으로 직접 보지는 못했고 작은 것에는 관심이 없었다. 수명이 길지 않거나 변화가 있을 것에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감성으로 느낄수있는 것은 변화하거나 사라지기 때문에 이성으로 생각하여 변함이 없는 것에 신경을 쓴다 지리학자는 세상에 수많은 탁상론자가 아닐까? 아니 간단히 말해 머뭇거리는거나 기회가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사람을 말하는 것일수도 있겠다.사랑은 하고싶지만 용기가없어 행동하지않는자, 성공은 하고 싶지만 성공하기위해 노력하지 않는자들을 말하는 것같다. 어린왕자는 여러별들을 여행하고 떠나면서 항상 하는 말이 있다."어른들은 정말 너무 이상해" 정말 이 말은 정말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내가 어떻게 오래전 내 마음을 알수있겠나,그저 어린왕자가 보기에는 정말 이상한가보다라고 할수밖에 없다.이상해서 이상하다고 하겠지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내가 이상한점을 찾기는 너무 힘들다
그 다음으로는 지구에 온 어린왕자는 뱀을 만나고 꽃을 만나고 메아리만 있는 높은 바위산에 가고 수많은 장미꽃도 만난다.그리고 여우를 만난다.여우는 친구가되려는 어린왕자에게 친구가 되려면 먼저 길들여져야 한다고 말한다.
여우가 말한 길들여진다와 관계를 맺는다는 말들을 오랫동안 생각해본 결과 난 길들여진다는 것은 무서운 것이다라고 느낀다. 행복해진다고 해도 무서운 것이다 라고 난 생각한다.
길들여진 뒤에 그것이 사라지면 심경의 큰 변화가 온다. 한때는 내가 이글로 인해 세상에 길들여진 것인지 아니면 세상이 나를 길들인 것인지를 많이 생각한 기억도 나고, 이 세상의 수많은 사람이 아닌 이 세상에 하나뿐인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한 기억도 난다.불행에 길들여진 내가 아닌 행복에 길들여진 내가 되게,여우가 말한 것처럼 "행복아 날 길들여줘 그러면 너는 수많은 행복한 사람 중에 한 명인 사람이 아닌 너무나 행복을 사랑하는 사람을 갖게 될거야" 그리고 어린 왕자는 여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안보여"라는 비밀을 듣고 슬픈 이별을 한다.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처럼 안보인다는 말인가?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것은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대로 보는 경향이 있다.그것만은 확실하다.어떤 이는 자기가 본것만 믿는다고 하던데 공자님
은 "이제 나는 내가 본것도 믿을수가 없다"고 했다.본것이라도 중요한것을 보았다고 말할수 없기 때문이다.이번에는 어린왕자가 기차역으로 가게된다.
사람은 분주히 저쪽에서 이쪽으로,이쪽에서 저쪽으로 왔다갔다 하고 역원은 "사람은 자기가 있는 곳에서 만족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라고 말한다.
이런 말은 나를 슬프게 만든다.너무나 적막해보인다.어린왕자가 본 것이 모든 정확한 사실이라면 정말 세상이 너무 싫어지기에 나는 그래도 몇몇은 자기가 있는 곳에서 만족을 느끼는 이도 있을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지만 그와 같이 몇몇은 자기가 있는곳에서 만족이라는 단어를 생각지도 않는 이도 있을것이라는 두려움도 든다.
다음번 여행지에서는 물을 대신할수있는 약을 파는 상인을 만난다.그 약을 먹으면 일주일에 53분이 남는다고 한다.하지만 어린왕자는 53분이면 그냥 걸어서 물을 마시러가겠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금이라는 이야기 그렇다 벤자민 플랭클린은 시간이 곧 인생이라고 했다.하지만 53분의 걸어가는 여유를 즐길줄 알아야지 행복을 느끼고 삶을 생각할수있지 않을까하고 짧게 생각해본다. 그리고 그 뒤로는 어린왕자와 작가의 짧은 대화와 우물을 찾아가는 이야기,어린왕자가 떠난것,비
행기 수기가 끝난 이야기가 나온다.내가 아직 덜 성숙한 어른이라서 그런가? 아직도 나는 어린왕자의 뒷부분을 느끼고 상상하면서 보지 못하고 그냥 글만 읽어 버린다.그냥 하얀 종이에 수없는 심오한 꿈틀거리는 애벌레만이 있을뿐이다 아니면 어린왕자를 소중히 생각해 이해가 되지않자 다음번을 기약하며 일부러 빠르게 넘어간것일수도 있을것이다.어린왕자를 다시 읽고 생각했던것들을 글로 적으려하니 이제는 많은 부분이 헐고 중요한 뼈만이 남아서 한 두번씩 꺼림칙한 부분도 있었지만 정말로 그때 그때 받는것은 다른 느낌,다른 생각이라고 느낀다.
그렇기에 다른 책과는 다르게 어린왕자는 자신의 세대별로 읽어서 그 시기에 읽었던 느낌을 적어두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마음속 깊은곳에서 나온 미미한 감정을 쉽게 잊어버린다고 생각한다.책에서 느끼는 최고의 희열인 무릎을 딱치는 깨달음을 몇번 가져서일까? 그저 어린왕자라는 책이 너무나 좋고 성경,논어,철학서에서 내가 가지는 감정을 어린왕자책에도 비슷하게 가진다.
나는 어린왕자는 작가가 세상에 나와 커가면서 겪었던 성장기에 처음으로 느꼈던 어른들의행동과 생각에 대하여 적어둔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그는 술주정뱅이,허영쟁이,황제등을 보면서 왜 저러나하고 이해하지못했고 여우에게 가진 추억처럼 누군가를 사랑해서 아파했고 기차속 바람처럼 자신의 존재성이 왔다갔다 했을 것이다.그 날카로운 지적이 이 어린왕자속에 동화같이 감미되어있어 전세계인에게 사랑받아왔고 이후로도 계속 사랑받을 것이라고 믿는다.
아직 이해되지않고 느낄수없는 부분은 내가 더 세상사를 겪은 어른이되면 내 머리속에서 정리되어 가슴으로 느낄수있는 날이 올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