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비 납치사건

황태자비 납치사건
최근에 가장 재밌게 본 사극이 ??명성황후??라는 사극이었다. 부모님과 함께 손을 불끈 쥐고 본 사극이었는데 , 정말 볼 때마다 일본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했던, 그리고 우리나라의 슬픈 현실에 눈물짓게 했던 드라마였다. 황태자비 납치사건은 드라마를 보면서 읽었던 책이었다. 그래서인지 더욱 기억에 뚜렷이 남는다. 일본의 황태자비와 조선의 국모 명성황후.
과연 황태자비는 왜 납치를 당한 것이었을까….
가부키를 관람하다 동창을 만난 황태자비는 오랜만에 만난 동창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지는 시간에서 납치를 당하게 된다. 감히 누가 일본의 국모인 황태자비를 납치한단 말인가!
그것은 일본 전역으로 정말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가 없었다. 삽시간에 일본은 흥분으로 가득 찼고, 황태자비 납치사건의 수사를 긴급히 진행했다. 천재 형사인 다나카경과 함께 모든 형사 경찰 수사진들은 추리…(생략)

눈물을 흘렸다. 그것은 말 그대로 충격적인 것이었다. 민비가 죽을 때의 처참함. 독자로 하여금 그 책에서 묘사한 것과 같은 행위들이 사실이었을 것이라 의심하고 싶지 않은 이유는 분명 내가 한국인이며, 그 모든 것들이 소설 속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단지 ??픽션??이지 못한 이유였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너무 화가나 눈물이 났다. 일본에 대한 나의 ??화??의 한계였다. 소설 속 황태자비는 자신의 나라인 일본이 이런 만행을 저지른 것에 대한 깊은 사죄의 모습을 보이며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현실의 ??일본??이란 나라가 소설 속 황태자비처럼 우리에게 자신들이 조선의 국모에게 행한 그런 처참한 행동들에 대해 눈물을 보일지는 의문이다.

우리의 한국사 중 가장 가슴 아픈 부분이 이 일제치하일 것이다.
그것은 단순한 일제에 대한 반감만이 아니라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쌓이고 쌓인 서러운 ??한?? 그 자체였다. 그 시대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비참함에 눈물을 흘렸던가….
그러나 일본은 이를 부정하며 교과서를 왜곡하려 한다. 이것은 절대로 있어선 안 될 일인 것이다. 힘없는 것의 서러움, 슬픔이란 얼마나 큰 것인가….
조선의 국모가 그렇게 힘없이 쓰러지고 일본 군인들에게 짖밟혀도 아무 말 할 수 없는 것이 얼마나 슬픈 일이란 말인가…. 일본은 예전부터 대륙에 대한 정복의 열망이 커왔고, 특히 우리 한국에 대한 정복욕은 한때 나라 전체를 굴복시켰다는 모순 된 명예로서 일본인들에게 ??언젠가는 되찾을 우리 땅!?? 이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일본의 문화정복의 포부는 의식 없는 일부 한국인에 대해 굉장히 요긴한 전략이다. 우리는 일본의 음악을 듣고, 음식을 먹고, 연예인에 열광하는 사이 일본이란 나라의 이면이라든지 우리나라가 겪어온 그 모든 수모를 잊고 만다. 그것은 결국 우리가 우리 발을 옮겨 일본의 그늘 아래로 들어가려 하는 것과 같다. 그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내가 말하려는 것은 우리가 무조건 일본에 모든 문화에 대해 배타적이여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가끔은 그런 역사를 기억해 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이 책을 추천한다. 나의 애국의 뜨거운 눈물을 이끌어낸 것도 이 책이 담고 있는 진실에서 비롯되었다.

우리의 슬픈 역사를 생각해서라도 우리나라가 좀 더 강해진 모습을 보여줄 때이다. 우리는 강한 한반도 호랑이의 기를 받고 태어난 민족들이기에 일본치하의 고통 속에서도 굳센 독립운동에 목숨도 아깝지 않아하던 그런 민족들이기에 우리는 지금이라도 할 수 있는 충분한 힘들 가지고 있다.
조금 암울한 우리의 한국사를 계속해서 기억하기보단 이런 과거를 바탕으로 더욱 더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할 것이다.
책을 기회로 통해서 이렇게 우리나라와 한국사에 대해 돌아볼 수 있어서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더 발전되고 앞으로 더 밝은 미래만 있을 대한민국만을 기대해보며….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