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데미안

독서 평설 - 데미안
난 한가로운 일요일 오후마다 종종 오래된 우리 집 책장을 뒤지고는 한다. 책장을 뒤지다 보면 마음에
드는 책 몇 권을 발견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 헌 책장에는 세계 문학이 많기 때문에 요즘 들어 내
가 읽는 책들도 세계 문학이 많다. 이번에 읽은 데미안도 내가 그렇게 찾아서 읽게 된 책이다.
이 글의 시작은 지은이의 어릴 적 얘기로 시작되는데 지은이 싱클레어가 어릴 적에 접하고 있던 두 가
지의 서로 다른, 대조되는 세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부모님에게 해당되는 밝은 세계와, 어두운 세계이다.
싱클레어는 어두운 세계에서 크로머라는 아이를 만나게 된다. 싱클레어는 어두운 세계에서 친구들에게
한 집의 사과를 훔쳤다는 거짓말을 지어낸다. 그렇지만 우연하게도 거짓말로 지어낸 그 일이 실제로 일
어났고, 도둑맞은 사과의 주인에게 범인을 잡아주는 대가로 돈…(생략)

이에게 다가와 충
고해 주는 진정한 친구이기 때문이었을까

난 이 글에서 데미안이라는 인물을 알게 된 후로 다짐한 일이 한 가지 있다. 매사에 깊이 생각하고,
사람의 심리를 잘 아는 데미안을 닮아 말 한마디라도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 보겠다는 것이다.
또 나는 데미안을 읽고 나서 내가 이전에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진리들을 알게 되었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새의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데미안을 읽은 후 기억에 남는 구절이다. 자연에서 무엇이 생성되려면 그 대가로 뭔가가 파괴되어야 한다
는 점. 글쎄. 처음 이 말을 듣는 사람들은 이 말을 쉽게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나만해도 그렇다. 이 글
을 읽기 전에는 이 말뜻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자연에서 무엇이 생성되는 대가로 뭔가가 파괴되어야 한
다구 그건 말도 안돼.` 하고 생각했다. 이 진리를 데미안에서는 새의 알에 비유했다. 새가 알에서 나오려면
알을 깨어야 한다는 아주 당연한 일로 그 진리를 설명했다.

오랜만에 읽은 아주 재미있는 책이었다. 난 세계문학을 참 좋아하고 많이 읽는다. 세계문학은 나에게 많은
감동을 주고, 많은 것을 알게 해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책 속에서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
같이 훌륭한 나의 우상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데미안이란 책만 해도 그렇다. 나는 이 책 속에서 훌륭한
내 우상을 찾았고, 또 다른 곳에서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앞으로 더 많은
세계문학과 책을 읽어 마음의 지식을 차곡히 차곡히 쌓아 올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