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감상문
인쇄   

이빨 자국

등록일 : 2014-03-04
갱신일 : 2014-03-04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더 큰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이빨 자국.hwp   [size : 15 Kbyte]
  649   9   500   2 Page
 
  100%
 
『이빨 자국』이라는 책을 처음 손에 들었을 때 난 표지에서 바보같이 해맑게 웃는 아저씨와 그 아저씨를 등에 업고 어딘가 모르게 슬픈 미소를 짓는 소년을 볼 수 있었다.
그 둘의 모습이 날 이 책으로 이끌었는지도 모르겠다. 책의 가장 처음 등장하는 승재의 아버지는 그야말로 무책임한 모습이었다. 우리 인식 속에 박혀 있는 아버지의 전형적이고 헌신적인 모습이 아니라 모든 책임을 자식에게 떠넘기고, 현실을 회피하기 위해 알코올에 의지하는 그런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야기의 주인공 승재는 이미 그런 아버지에 적응한 듯 보여서,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페이지를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한숨을 쉬고, 가슴아파하면서 책을 다 읽었을 때쯤엔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언젠가 한 번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봤을 법한 이야기지만 언제봐도 눈물샘을 자극하는 장애를 가진 사람의 가족 이야기. 볼 때마다 슬프고 읽을 때마다 서러운 그런 이야기를 읽은 지금 난 또다시 숙연해져야 했다.

주인공 승재의 형인 승운은 장애가 있다. 정신지체장애 1급으로 항상 빙긋거리며, 자신이 싫은 일은 죽어도 안 한다며 경기를 일으키는 상대하기 어려운 20살 청년이다. 승재는 그런 형과 함께 살면서 쌓인 분노와, 창피함 등의 복잡한 감정이 뒤엉켜 제대로 된 또래의 자유로움을 누리지 못했다. 엄마와 손잡고 놀러가고, 친구들도 집으로 데려와 함께 게임을 하며 놀 만한 나이에 형에 대한 창피함으로 얼룩져, 친구를 초대한다거나, 형이 실종됐을 때 전단지를 돌린다거나 하는 일은 엄두도 못 냈던 승재에게는 항상 곁에 있어준 친구가 있다.
...



∴Tip Menu

이빨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