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조선인 혁명가 김산의 불꽃같은 삶

아리랑 조선인 혁명가 김산의 불꽃같은 삶
우리는 『아리랑』을 통해 김산을 만난다. 이 책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김산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1937년 헬렌 포스터 스노우는 옌안의 한 토굴 속에서 김산과의 스무번 남짓의 만남을 통해 이 책을 썼다. 중국혁명이라는 거대한 현장에 접촉하고 있었던 이 미국인 여기자는 기록해야 할 것들이 얼마나 많았던지 매일같이 손에 경련을 느꼈다고 했다. 그 속에서 갑작스럽게 자신 앞에 나타난 김산의 생애를 쓰게 된다. 중국에 대해 쓸 거리가 산더미같이 쌓여 조선의 이야기에는 관심을 끊으려했던 그때. 일본이 중국에 대한 본격적 군사공격을 시작한 루거우차오 사건이 일어난다. 그리고 그녀는 김산과 이 전쟁의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김산은 말한다. 중일전쟁은 이미 시작되었다. 이 전쟁에서 일본이 패배하게 되면 일본 내에서 혁명이 일어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