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을 보고나서

이탈리아 여행을 보고나서
이 영화의 플롯은 굉장히 단순하다. 한 부부가 친척이 남긴 빌라를 팔기위해 영국에서 이탈리아 나폴리를 여행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의 불화, 그리고 정신적인 위기를 겪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화해하여 사랑의 확인을 하는 내용이다. 이 줄거리만 들었을 때 누구나 일상적인 부부의 삶을 떠올릴 것이고, 뻔한 결말과 뻔한 전개를 생각할 것이다. 나 역시 이런 대략의 줄거리를 읽고서는 과연 이것만으로 영화를 전개시킬까 했는데 의외로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성 있게 이 부부의 이야기만을 다루고 있다. 부가적인 사건이나 인물들은 거의 중요하지 않거나 무시해도 좋을 만큼 영화는 러닝타임 80분 내내 두 부부의 위태로운 사랑싸움의 시소놀이를 계속한다. 하지만 이 영화가 이런 단순한 줄거리를 가지고도 관객들에게 하여금 쉽게 이해할 수 없게 만드는 몇 몇의 상징적 소재들이 등장하는데 나는 이러한 전체적인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