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비행을 보고나서

야간비행을 보고나서 청소년들은 누구나 비행하고 싶어한다. 자신을 묶고 있는 여러 문제로부터. 학업, 친구 관계, 성적인 문제, 본인의 정체성 문제, 진로 문제 등. 그런 부분에서 ‘야간비행이라는 제목은, 청소년들을 주인공으로 삼은 ‘성장영화로서의 정체성을 가장 잘 나타내 준다고 볼 수 있다. 청소년들은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그리고 그럴만한 시기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안다. 평범한 일상에서의 일탈, 자기를 얽고 있는 것들로부터의 자유. 그리고 각자의 탈출구들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영화에 주인공이자 주체자로서 행동하는 ‘용주에게 ‘야간비행이라는 장소는 자신의 정체성을 밝힐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소통의 공간이다. 그리고 그는 그의 앞에, 그보다 앞서서 다른 의미의 ‘비행-문제아로서-을 하고 있는 ‘기웅에게 끊임없이 관심을 갖는다. 동질감 때문일까, 그리고 사랑 때문일까, 그는 그를 놓지 못한다. 용주…(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