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일생을 읽고나서

여자의 일생을 읽고나서 여자로서의 삶이란 어떤 것일까 남편과 아이에 모든 것을 바치는 헌신적인 존재. 그것이 바로 아내고 어머니라는 인식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남아있다. 본인이 원하여 자연스레 그렇게 되는 것임에도 사회는 그렇지 않은 이들을 이상한 눈초리로 보고 당연하다는 듯 그들의 희생을 요구한다. 제목처럼 한 여자의 일생을 다룬 이 소설은 주인공 ‘잔이 아버지를 따라 수도원에서 나와 같은 귀족계급의 남자 ‘쥘리앵을 만나 결혼하게 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나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작가는 분명 ‘여자는 결혼을 하면서부터가 진정한 여자다.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지는 않았을까, 하는. 작가 본인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던 아니던 말이다. 잔의 아버지는 잔이 순결을 지킬 것을 원했다. 더불어 때묻지 않은 어린 아이의 순진함 까지도. 그래서 잔을 수도원에 넣었다. 그래서 잔은 어린 아이와 같은 순진함과…(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