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를 읽고나서

배려를 읽고나서
우리는 흔히 좋은 글들을 보면 이걸 누가 모르나 하고 흘려버리거나 시큰둥하게 거기서 거길 것 같아 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배려`란 제목의 아름다움과 수많은 번역서들의 와중에서 성공의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는 배려가 출간되어 2년 동안 단 한 번도 종합 베스트셀러1) 1위를 석권한 적이 없었으면서도 100만 부를 돌파했다는데서, 이 책이 잔잔한 느낌으로 다가와 같이하게 되었다. `배려`는 진정한 성공은 치열한 경쟁이 아닌 타인을 배려하고 협력할 때 이뤄진다는 어쩌면 급변하는 요즘과는 맞지 않는 글인 듯도 하다. 왜야하면 배려와 성공은 조화가 어렵게 느껴진다. 남을 배려하다 보면 성공하기 어렵고 성공하려면 모진 마음을 갔어야 한다는 생각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배려는 비록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는 것 같지는 않지만 간과하고 있었던 사실을 일깨워줘서 다시 한…(생략)

의 예의조차 없어. 위는 그 말을 듣자 기분이 상했고 자신이 모욕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는 불만을 토로 했지만 인도자는 위로 해주지 않았고, 사소하게 생각한 잘못들 때문에 남에게 상처를 주고, 마침내 그것이 자신에게 돌아오는 거라 했다.
위는 반추해 보았다. 무엇을 잘못했는지 떠오르지 않았다. 어쩌면 전부다 잘못한 것 같았고, 잘못이 전혀 없는 것 같기도 했다. 그리고 위는 철혈이마에게서 프로젝트 제1팀의 해체를 돕는다는 대가로 프로젝트 제1팀 차장으로 인사발령을 낸 것이니, `트로이의 목마가 되어달라고` 하였다. 위는 무릎을 치고 싶었다. 그것을 위로서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 철혈이마는 위의 우상이었으며 위가 가장 닮고 싶은 사람 이였다. 철혈이마는 말했다. 기회를 만났으면 꽉 쥐라고. 기회는 미꾸라지 같아서 자꾸 빠져나가려고 한다고.
이제 위가 소속된 프로젝트 제1팀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회사에서 지시한 6개월간에 매출 130억 달성의 임무를 안게 되었다. 목표 달성을 완수하지 못하면 프로젝트 제1팀은 퇴출되게 되었다. 위는 공자 왈, 직업조문객, 조구라, 명함수집가 등의 팀원들과 생활을 하면서 야심을 키웠으나 계획과 행동이 야심대로 되지 않았다. 그는 옛 것만을 동경하고 중요시하는 사람 같았던 현실을 회피하는 답답하고 피곤한 공자님 소리라고 외면했던 공자 왈의 인간적인 면과 인도자의 중요한 순간마다 건네주는 세장의 카드로 인생의 단순하지만 소중한 진리에 빠져든 것이다.
첫째 카드 행복의 조건. 스스로를 위한 배려 : 솔직 하라.
둘째 카드 즐거움의 조건. 너와 나를 위한 배려 : 상대방의 관점으로 보라.
셋째 카드 성공의 조건. 모두를 위한 배려 : 통찰력을 가져라.
그리하여 이 임무를 프로젝트 제1팀 사람들과 서로 도우면서 목표액인 130억을 채우고 프로젝트 제1팀은 위기를 벗어나며 여태껏 자신이 미처 알지 못했던 `배려`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여기서 깨닫게 된 배려로 부인에게 다가가고, 나중에는 부인과 딸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얻게 되면서 Happy ending의 결말을 맞게 된다.
현대인은 물질의 노예가 돼 가고, 편하고 풍요로운 것만을 더 많이, 더 빠르게 얻으려는 욕망 때문에 늘 긴장과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넘어선 한국사회에 때 아닌 `바보 신드롬`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일 `바보가 세상을 구원한다.`는 주제로 속도주의, 물질 만능주의, 곧 성공 신드롬에 빠진 현대인에 경종을 울리는 작은 행사가 열렸다고 한다.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서 동물의 세계처럼 적자생존의 법칙이 존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에 일반적인 생각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배려의 정신이 필요하다. 나,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서 경쟁의 시대에 살기 때문에 이겨야하고 이기려면 남을 밟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상처럼 인식되는 현대 사회에서 배려는 선택이 아닌 더블어사는 절대 원칙임을 제시하며, 내가 지금 베푸는 배려가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돌아오는 대가로서 일상에서 만나는 사소한 배려들이 모여 성공의 기반을 다지게 된다는 단순하지만 소중한 진리를 느껴보면서 여러분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각주)-
※ 베스트셀러의 순위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베스트셀러 대부분이 실용서적이다 못해 출판사의 마케팅 전략이나 대형서점을 통한 사재기 마케팅, 서평이벤트 등으로 반짝 베스트셀러에 오른 사례들이 오늘에 현실을 안타깝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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