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인생수업을 읽고

법륜스님의인생수업을 읽고
“세상에서 추구하는 성공과 상관없이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살아갈 때 그것이 바로 좋은 인생이다” 인생수업에 나오는 법륜스님의 말이다. 스님의 ‘즉문즉설’은 신자와 비신자 상관없이 고통에 직면한 이들에게 위로가 되었고, 그만큼 세간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책은 느티나무 독서회에서 지난 2월 지정도서로 선정 함께 읽고 토론한 책이다. 고민은 대체로 배우자나 자식, 부모 등, 가까운 사람들과의 갈등이다. 공통점이라면 ‘그 사람 때문에 내가 힘드니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다. 나 때문에 그 사람이 힘들다는 인식은 거의 없다. 여기서 스님 즉답의 특징은 그 대상에 가 있는 질문자의 시선을 질문자 자신에게로 돌리게 하는 것이다. 즉 그 사람 어떻게 하면 좋을까가 아니라. 질문자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관점을 바꾸어 결론을 도출해주는 것이다. 한때 코미디 프로에서 ’저 들이 왜 그럴까요’가 아니…(생략)

제 그릇 따라 양식을 얻어간다’는 본문도 다시 읽혔다. 우리는 다 자기 그릇만큼씩 살아가고 있다. 답을 정해놓을 수도 정해진 삶도 아니지만 어떤 대상이나 사물에 문을 연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인식과 태도는 다를 수밖에 없다. 어떤 일을 하느냐 보다 어떤 태도로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하단걸 느낀다. 마지막으로 먹고 살수만 있다면 남을 위한 일, 세상을 가꾸는 일에 동참하라는 것이다. 지금껏 내 것 내 가족만 챙겼다면 이제는 주변으로 눈을 돌려보라는 것이다. 내 우물을 벗어나보면, 시야도 넓어지고 할 일도 많은 것을 알게 되며 그 만큼 사람도 커지고 넓어져서 덜 구애받는 삶을 사는 그릇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몸뿐 아니라 마음 쓰는 것도 습관이다. 결국은 자기 몫이다. 명사의 강연이나 책에서 감명을 받아도 돌아서면 금방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도 습 때문이다. ‘아 그렇구나!’ 해 놓고 그냥 넘어가지 말고 좋은 건 반복적으로 익히고 습관을 들이라는 것이다. ‘해야지 해야지’하면서 게으름 부리면 달리질 건 없다. ‘내가 옳다’는 ‘너는 틀리다’는 그림자를 가지고 있다. 칭찬도 칭찬하고 싶어서 하더라도 그 자리에 있는 다른 사람을 소외시키고 싶어서 할 수 있는 칭찬도 얼마든지 있다. 그러니 우리가 함께 어울리는 자리에서 무심코 선의로 했든 악의로 했든 언제나 그림자가 있게 마련이다. 우리가 인식해야 할 것은 그림자가 아닐까. 그리고 갈등이 일어나면 나를 먼저 살펴보자. 내 안에서 답을 찾다보면 밖으로 향산 시선을 거두게 된다. 인간은 상대적이다. 어떤 이를 만나면 웃기만 하다가도 어떤 이를 만나면 웃음기가 가시기도 한다. 웃거나 웃지 않는 것이 그 사람이긴 하지만 그 함께한 대상에 따라서 그 사람은 달라지는 것이다. 인생수업을 읽으면서 깨친 것 하나 ‘나와 함께인 사람, 내 눈에 보이는 당신의 모습은 �회� 나와 상관없는 모습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무슨 일이 생기면 적어도 ’내가 어떻게 했길래‘를 먼저 돌아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