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션을 읽고나서

쿠션을 읽고나서

1. 동기

“나는 지금 무척 힘든 상태이니 어쩔 수 없어” “내 이런 행동을 그들도 이해해 줄 거야” “누구 때문에 내가 이렇게 고생하는데” “누구 때문에 내가 이렇게 노력하는데” 위기에 처해 본인과 주변사람을 괴롭히는 많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하는 말이다. 저 역시도 힘들었던 순간을 돌이켜 보면, 이런 말들을 입에 달고 살았던 것 같다. 모든 상황은 주변 탓이고, 그러니 지금 나만큼 힘들지 않은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나의 이런 힘든 상황을 이해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조신영 선생님의 ‘쿠션’이란 책을 읽기 시작할 때, 나와 닮은 주인공을 보게 되었으며, 읽는 중간에는 그런 나의 모습이 애처롭고 한심스러웠다. 그러나 마지막 장을 읽고 난 후에는 그런 고단함에 대해 진심으로 위로를 받는 기분이 들었다.「쿠션」이라는 책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땐 어떤 책일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조신영…(생략)

2. 주인공의 여정

3. 감상

바람결을 피부로 느끼면서 눈을 지그시 감고 감상하였던 전래동화처럼, 아무런 거부감 없이 너무나 편안하고 익숙한 느낌으로 이 이야기는 전개된다.

2. 주인공의 여정
나와 같은, 아니 우리 모두와 같이 치열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한바로’ 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름만큼이나 성질이 불같아서 누구에게나 자신의 괴로움과 정당함을 바로 즉시 토해낸다. ‘한바로’는 유명 기업컨설팅 회사의 과장이며, 뛰어난 화술로 기업체 임직원들에게 ‘긍정적인 마인드’의 중요성을 강의한다. 그러나 실상 그 자신은 그렇게 중요한 ‘긍정적인 마인드’를 전혀 가지고 있지 못한다. 회사에서 그는 그와 맞지 않는 상사와 일하게 되면서부터 일이 이렇게 꼬였다고 불평을 하고, 가정에서는 어릴 때 자신과 어머니를 버리고 떠난 아버지, 병들어 가계를 힘들게 하는 노모, 늘 대안도 없이 징징대는 아내, 그리고 철없는 두 아이가 그를 힘들게 한다고 불평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한 대형 ‘로펌’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게 됩니다. 미국에서 거대 기업을 이끌던 조부의 유서를 공개하는 공식적인 행사에 참여하라는 내용입니다. ‘한바로’는 가슴속에서부터 증오하던 아버지의 혈육과 관련된 일이라 망설이지만, 어머니의 병 치료로 인한 심각한 가계부채를 갚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거란 일말의 기대로 인해 그 자리에 참석을 하게 됩니다. 유언장 공개석상에서 ‘한바로’는 말로만 듣던 그의 배다른 형제 ‘한위로’를 만나게 됩니다. 듣던 대로 동생 ‘한위로’는 자신감 넘치는 외모와 말투로 그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첫 페이지의 이야기에서 주인공 바로의 직업이 잘 묘사되어 있는데 참 신기하게도 바로의 직업은 강연을 하는 사람이었다. 바로라는 주인공이 강연을 시작하면 방청객과 시청자들은 이내 빠져들 정도로 매력적인 그런 사람으로 소개되어지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강의를 하면서 힘든 과정과 보람 있는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하여 저로 하여금 지루함 없이 쭉 읽게 되었던 책이다. 주인공 바로가 힘든 생활 속에서 허덕이던 바로 그때 할아버지의 유언장이 발견이 되어 지고 재물을 상속받기 위해서는 퀴즈를 풀어야 된다는 조건을 제시한다. 그때부터 바로는 모든 일들을 접어두고 할아버지의 과거에서 퀴즈의 해답을 찾고자 여행을 떠납니다. 할아버지와 함께 했던 사람들을 통해 삶을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자연스럽게 알아가면서 할아버지의 유언장 퀴즈들의 답이 풀어져 가는 과정을 그린 책이다. 첫 번째 힌트, 두 번째 힌트, 세 번째 힌트들이 나오는데 공식들이 너무 재미있고 강의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저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든 부분은 할아버지의 사상이라고 하면서 소개되어지는 부분이 있는데 ‘엘리베이션’ 할아버지의 삶을 엘리베이션이라고 소개하면서 그 부분을 소개하는 그림과 글귀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분리하는 삶이었지. 할아버지는 어떤 문제가 닥쳐와도, 어떤 어려움이 몰려와도 그 문제에 휩쓸리는 법이 없었다네. 마치 남의 일처럼, 그 문제 밖으로 자신을 분리 시켜 한 단계 위로 자신을 끌어 올렸지. 마치 공중에서 자신과 문제를 동시에 내려다보는 것처럼 말이야”

3. 감상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사소한 일에도 발끈하고 맥박이 빨라질 만큼 흥분하는 나와 내 주위의 사람들을 떠올려보았다. 참는 것이 미덕인 시대가 지나가고 오늘날엔 `솔직함`이라는 미명으로 자기의 느낌과 생각을 모조리 토해내는 시대가 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내 감정도 마음의 쿠션을 통해 나쁜 것은 흡수시켜 사라지게 하고, 아름다고 고운 것들은 쿠션이 밀려들어갔다가 나오는 반동으로 더욱 배가 시킨 후, 내 몸 밖으로 발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할아버지 지혜로운 삶의 이론들을 통해 바로가 퀴즈를 풀면서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것들이 표현되어지는 부분이 있는데 너무 인상적이었고 저 또한 살면서 꼭 필요한 자세라 생각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