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의 프리킥을 읽고나서

열아홉의 프리킥을 읽고나서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구입하려고 보고 있는데 우연히 눈에 띈 책이다. 축구라고 하면 보통은 남자 얘들이 좋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책 표지의 인물은 남자가 아닌 19살의 여자 아이였다. 이 책의 주인공은 또래 여학생들과는 달리 축구를 좋아하며 “난 세계 최고의 여자 축구 선수가 될 거야” 라는 꿈을 가지고 미래를 향해 축구에 매진하는 19살의 레아이다. 레아는 대학에 들어가기 전 올림픽 대비 청소년 지역대표팀에 뽑히게 된다. 하지만 이날 자신의 든든한 축구보다 더 소중한 아빠가 췌장암에 걸려 3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는 슬픈 소식을 듣게 된다. 레아는 아빠에게서 병환소식을 듣고 수술을 받으면 되지 않겠느냐,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되지 않겠느냐면서 울면서 아빠에게 물어봤지만 아빠는 방법이 있어도 기대할 만 한 게 아니라며 모르겠다고 대답하신다. 어떻게라도 죽지 않고…(생략)

월이란 기간 동안 축구 연습도 포기하고 아버지의 곁에 있게 되지만 아버지를 원망하는 마음 대신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된다. 그동안 축구만을 위해 달려오느라 미처 보지 못한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는 것이다. 진짜 중요한 것은 세계최고의 축구 선수가 아니라 , 행복하게 축구를 즐기고 있는 지금 이대로의 모습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주인공 레아는 현재 우리 사회 사람들을 닮은 것 같았다. 더 많이 돈을 벌며 지위와 권력을 높이고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력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말이다. 아빠의 선택은 치료대신 소중한 가족과 함께 의미 있는 남은 일생을 보내다 집에서 숨을 거둔다.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을 곁에서 지켜본다는 일은 힘든 일이라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아직은 맘이 여린 10대 소녀이기 때문에 더 힘들었을 레아의 모습이 안타까워 내가 레아 친구였더라면 곁에서 위로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빠가 돌아가신 후에 레아는 축구를 영원히 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축구보다 가족이 더 소중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항상 부모님의 생활까지도 자신의 스케줄에 맞추었던 자신의 생활 속의 모습이 후회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레아는 결국 엄마와 남자 친구 클레이의 도움으로 다시 축구를 하게 된다. 레아의 곁을 지킨 남자친구 클레이. 이런 친구가 나한테도 꼭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나는 한없이 슬퍼하고 우울해 하는 분위기가 아닌 아픔을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레아의 모습에 감동받았다. 가장 가깝고 소중한 사람을 잃으면서 고통과 그 과정을 본 레아가 나였더라면..이라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해보지 않을 수 없었던 것 같다. 나도 내 삶의 힘든 순간에 멋진 선택을 하면서 성장하고 싶다. 레아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