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리지를 읽고나서

택리지를 읽고나서 지리시간에 국토와 풍수지리를 배우면서 자주 들었던 의문이 있었다. 절대 좁지 않은 땅덩어리에 용맹한 호랑이의 형상을 띄고 있는 한반도. 그리고 그 한반도 내에 나와 나를 비롯한 우리나라 국민들이 살고 있다. 예부터 물이 맑고 산새가 좋다하여 살기 좋다고 일컬어 졌던, 오랫동안 우리민족이 터를 잡고 살아왔던 곳임을 누누이 들어온 바 있다. 그러면 과연 그 속에서 진정한 명당, 즉 이상향은 어디인가라는 것이었다. 평소 우리 국토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나로선 다소 애매한 궁금함이 아닌가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말이다. 그런 시점에서 영조 27년에 조선의 사대부였던 이중환이 양란 후 가거지를 찾아 저술한 인문지리서인 택리지라는 책은 나의 그러한 의문을 어느 정도 풀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자연스레 나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그동안 내가 생각했던 지리서는 시시 때때로 튀어 나오는 한자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