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8일까지 제75회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 시상식이 있었다. 영화를 유별나게 좋아하는 나로서는 역시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부푼 기대에 반해 이번 영화제에서는 한국영화는 경쟁 부분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배우 이병헌이 상표 초청을 받아 영화제에 참석해서 레드 카펫을 걷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영화제가 개최되는 며칠 동안 정재승 씨의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라는 책을 읽었다. 정재승 씨의 유머러스하고 해박한 과학지식은 책을 읽는 내내 신기함의 연속이고,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책에 빠져들게 되었다. 하지만 영화를 단순하게 여가로만 즐기던 나로서는 과학이라는 시점에서 바라보는 정재승 씨의 색다른 관점은 내가 새로운 관점에서 좀 더 폭넓게 사고 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과연 시간을 되돌릴 수 있을까 죽은 사람은 되살아 날 수 있을까 등 우리는 심심치 않게 이런 생각들을 하곤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