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를 읽고

노인과 바다를 읽고 나는 영어를 참 좋아한다. 작년 겨울은 교육청 영어 영재시험을 위해 꼬박 보냈다. 좋아하는 영어 공부였지만 길고 힘겨운 과정이었다. 1차 창의성 평가와 2차 필기시험은 준비한 실력을 발휘해서 통과할 수 있었다. 마지막 3차 면접을 보기 전, 처음으로 우황청심환까지 먹었다. 면접을 보는 내내 긴장감과 싸워야 했다. 그리고 마침내 영재시험에 합격해 영어 캠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 큰 물고기를 잡기 위해 오래 기다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산티아고 할아버지처럼. 산티아고 할아버지는 멕시코 만류에서 고기를 잡는 가난한 어부다. 매일 바다에 나갔지만 84일 동안 고기를 구경도 하지 못했다. 요즘 나는 시간을 쪼개 쓰는 것에 재미를 붙이고 틈틈이 무언가 하는 걸 좋아한다. 84일 동안 고기를 기다리는 데에 사용하다니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끈기 있게 기다리는 모습이 처량해보.…(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