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가 사랑한 수식을 읽고나서

박사가 사랑한 수식
출판사 : 이레
작가: 오가와 요코
이 책은 제목만 봐도 알만큼 박사와 수식의 끈질긴 인연에 대하여 쓴 책이다.
이 에서 박사는 교통사고 때문에 80분마다 기억을 잃는, 다시 말해서 80분마다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박사는 아직도 1975년에 머물러 있다. 박사는 아주 수식을 좋아한다. 항상 새롭게 살지만 수학에 기억만큼은 잊혀 지지 않았다. 이 박사에게는 가정부가 있다. 박사에 집에서 일하는 것은 다른 사람에 집에서 일하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다. 조건은 박사가 수식을 연구할 때만 말을 걸지 않으면 된다. 박사에 집에서 일하는 가정부는 직업소개소에서 이리로 오게 된 것이다. 매일 일하는 도중에 밥을 지금 차려야 할지 물어보았는데 박사가 수식을 연구하다가 화를 내서 더욱더 조심하고 있다. 박사에 몸에는 아주 많은 메모지가 붙어있다. 그 이유는 80분마다 기억을 잃…(생략)

곱해왔다. 박사는 더 쉽게 곱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라디오도 고쳤다. 야구 중계를 듣는데 박사도 관심이 있었다. 박사는 1975년도에 멈춰있어서 이미 야구에서 손을 땐 에나쓰 선수는 왜 나오지 않느냐고 물었다. 박사에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아 지어 말하느라 힘이 들었다. 박사는 그동안 모은 야구선수 카드도 아주 많이 갖고 있었다. 그래서 가정부는 루트와 박사와 함께 야구를 보러 같이 갔는데 갔다 오니까 박사가 너무 아파 가정부는 집에 갈 수가 없어서 그 집에서 하룻밤을 간호하며 보냈는데 그 일이 직업소개소에 걸려 그 집에 해고를 당했다. 다시 우열곡절 끝에 박사에 집으로 들어오게 되고 야구선수가 꿈이었던 루트는 박사의 가르침으로 인하여 수학선생님이 되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수학이 이 책에서는 한편에 시 같았고 박사와 수식에 인연, 사랑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박사는 기억을 잃었지만 그가 사랑하는 수학이라는 분야에서의 기억은 누구보다 정확한 것 같다. 박사는 비록 80분밖에 기억을 유지 할 수 없지만 누구보다 따스한 마음을 갖고 있는 아이 같은 사람 인 것 같다. 정말 이 책을 읽으면 루트, 무리수, 우애수 모두 알지도 못하는 딱딱한 개념들이 신기하게도 정말 자연스럽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나도 저런 수학선생님이 있다면 더욱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비록 기억력에 장애가 있는 사람이더라도 아이를 사랑하고 수학에 대한 열정만 있으면 못할 것이 없는 것 같다.
장애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누구든 노력하면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가슴 뭉클한 책을 읽으니 정말 일주일은 누구보다 마음이 따뜻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박사가 사랑한 수식이라는 이 책은 영화로도 나왔다고 하는데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봤으면 좋겠다. 이 책은 정말 흥미위주로 재미있는 책은 아니었지만 삶을 다시 되돌아보게 하고 감동을 주는 여운 있는 좋은 책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