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한나 아렌트
지은이: 알로이스 프린츠
새롬이에게...
새롬아.
처음에 너를 만났을 때 난 하루 종일 신이 나 있었다. 어디서 저런 당차고 야무진 아이가 자라고 있었나 싶었고 자갈밭에서 수정을 건진 것처럼 즐거웠어. 조그만 몸 전체로 저항하듯 세상과 부딪히며 살아온 네 성장 과정을 통해서 네가 가진 에너지의 싱싱함과 여성 인재 하나가 여기서도 잘 자라고 있었구나 하는 흐뭇함 때문이지. 네가 여성학을 공부하고 정치를 하고 싶다고 했을 때는 쾌재를 불렀단다. 너와의 관계에서 오고간 수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