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쓰기 - `봄봄`을 읽고 독서감상문 봄봄을 읽고

-독서감상문-
<봄봄>을 읽고
-순박하고 착한 데릴사위 주인공에게-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여학생입니다.
소설 속의 계절은 따스한 봄이지만, 여기는 이제 여름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그런데 오늘은 날씨가 따스한 것이, 마치 봄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봄봄의 순박한 데릴사위 주인공이 생각나네요. 호칭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난감합니다. 그냥 아저씨라고 부를게요.
처음 봄봄을 접했을 때와 교과서에 나온 봄봄을 접했을 때의 느낌은 사뭇 달랐습니다. 아저씨를 처음 만난 지 몇 년이 흐른 지금이라 그런 걸까요?
아저씨는 정말 시골의 순박한 청년이라 할 만큼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믿는 분 같아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장인님의 말씀을 그리도 잘 믿으시는 모습은 제가 답답함을 느낄 정도였지만 그런 아저씨의 모습을 보고서 점순이도 아저씨를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생략)

하셨겠지요? 하지만 점순이도 속으로 갈등을 많이 했으리라 여기시고 이해해 주세요. 사랑하는 사람이니까요.
그리고 장인님과의 사이도 나중에는 틀림없이 좋아지실 거에요. 대립과 화해를 계속 하시면서 결국에는 장인님도 아저씨를 사위로서 인정해 주실 날이 올 거에요. 아무리 마름으로서 마을 사람들에게 인정을 잃고 욕필이라고 놀림받는 사람이라도 말이에요. 딸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보이니까 말이죠.
아저씨! 부디 힘내세요. 언젠가는 점순이와의 사랑을 이루시리라 믿고 저도 그렇게 바랄게요. 그리고 이제는 장인님의 말씀을 무조건 따르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장인님의, 약간은 교활해 보이는 말에 계속 복종만 하신다면, 장인님은 아저씨를 계속 머슴으로만 부리려 할지도 모르니까요. 하지만 점순이를 생각하신다면, 장인님의 말에 적절히 따르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옛날의 왕들도 적대국에게 무조건 강경책을 사용하기보다는 강경과 회유를 적절히 사용했다고 하잖아요?
그럼, 아저씨! 항상 그 자리에 계실 것 같은 든든한 모습으로 점순이를 지켜주시기 바라며, 저는 이만 쓰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년 ○월 ○○일
아저씨를 응원하는 ○○○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