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쓰기 - 나의라임오렌지나무를 읽고 =제제에게 독서감상문

<독서감상문>
-제제의 어릴 적 이야기-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를 읽고
<귀여운 6살, 아니 진짜로는 5살배기 제제에게 쓰는 편지>
제제에게.
제제, 안녕? 나는 너의 이야기를 읽은 신현지라고 해. 너에게 편지 쓰게 돼서 정말 기쁘다.
‘라임오렌지나무‘ 라는 말을 들으니 왠지 모르게 부드럽고 싱그러운 느낌이 들어서 몇 년째 책꽂이 깊숙이 썩혀져 있던 책을 꺼내든 거야. 책이름을 보고 책을 고른다는 것은 말이야 정말 창피한 일인 것 같아. 이런 말하기가 참 쑥스럽네. 처음에는 이 책이 참 어려운 책이라고 생각했거든. 하지만 내가 책을 읽고 눈물을 흘렸던 것은 너의 이야기에서가 처음이야.
제제, 책 처음 읽으면서부터 너에게 많이 놀랐다는 것 아니? 제제라는 조그만 아이의 머리서 그런 장난들이 쏟아져 나온 것도 그랬고, 글씨를 술술 잘 읽는 것도 그랬어. 너는 너의 마음 속 에 악마가 들어있…(생략)

내 말이 틀렸으면 답장 쓸 때 꼭 전해줘.) 아! 그리고 뽀르뚜까와 함께 있던 넌 참 행복해 보였어. 정말 아기예수가 부럽지 않다고 생각했을 정도야. 뽀르뚜까는 너에게 진정한 사랑을 가르쳐주신 분이잖아. 그래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제제 난 네가 참 대견스러워. 밍기뉴의 작별인사를 편안하게 받아줘서 말야. 뽀르뚜까를 보내고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밍기뉴도 떠나야 했었는데, 네가 잘 보내줘서 밍기뉴는 더 편하겠지? 그래도 나는 어린 나이에 너의 소중한 부분을 잃어버린 네가 참 안타까워 보였어. 제제, 이제 넌 철이 든 큰 아이니까 언제나 씩씩하게 자랄 것이라고 믿어. 이제는 제제 너에게 불행 끝 행복이 가득한 삶이 찾아올거야.
제제, 힘내! 정말 너에게 이 편지를 쓰면서 이렇게 긴 편지를 쓴 나도 대단하고, 이렇게 긴 편지를 쓰게 만든 너도 참 대단하다고 생각해.
제제, 너와 나의 우정을 이 편지 한 장으로 만든다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 할지도 몰라. 하지만 내 마음 속에 언제나 너와 밍기뉴, 그리고 뽀르뚜까 아저씨가 있다는 거 잊으면 안돼. 알았지? 제제, 정말 반가웠어. 그럼 나는 이만 줄일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