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수에게
안녕?
모르는 사람한테 편지 받고 놀랄 널 생각하면 걱정이 조금 되기도 하지만, 다 읽어줄거라 믿어. 난 니가 시인이 되길 바랬던, 영원한 니 편이라고나 할까.
가끔 니 생각이 나곤 해서 이렇게 편지를 쓴다. 너 어떻게 지내는 지도 많이 궁금하고... 무진장 고생하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들긴 하는데, 그래도 잘 견디지?
근데 언제 네 생각이 나는지 안 궁금해? 사실 난 내가 하고 싶은 꿈과 부모님이 바라시는 꿈이 달라. 가끔 그런 일로 집에 언성이 높아질 때도 많아. 언제나 부모님의 마음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