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쓰기 - 날 닮은 진희에게 새의선물

날 닮은 진희에게...
진희야 안녕? 반갑다
넌 나에 대해 아는 게 없지?^^ 그런데 다짜고짜 네가 나를 닮았다고 해서 당황했겠구나..
우선 나를 소개할게. 난 지금 19살이고, 수능, 대학, 취업, 뭐 이런 것들을 생각하는 나이야.
그리고 우선 대학이라는 목표를 위해서.. 매일 아침 7시에서 밤9시까지 교실에 앉아 공부를 해. 이제 68일만 지나면 그 목표를 이루려는 노력도 끝이 난단다. 그 목표가 내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든 이루어지지 않든 간에 말이야... 넌 아직 이게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구나. (이건 널 아이라고 무시해서 하는 말이 아니야. 네가 그렇지 않다는 건 나도 잘 알고 있거든..단지 7년이라는 시간만 지나고 보면 어차피 알게 될 테니까...) 너에게는 내 소개가 무척이나 따분하고 한심하게 보이겠구나.. 넌 평범한 아이가 아니니까 이게 남에게 보여지는 나의 모습이란 것을 알았겠지? 남에게 바라보는…(생략)

너처럼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서 였던 것도 있지만 , 난 남들의 눈을 의식했기 때문이기도 해. 네눈에는 이런 내가 한심해 보이지? 그래 맞아 ...넌 너를 보호하기 위해서 바라보는 나 보여지는 나를 가졌다지만, 난 남들에게 보이는 나만을 위하잖아. 어쨋든 난 그렇게 남들 눈을 의식해서 두가지 나를 가졌었어. (지금도 가끔은 그렇지만...)

하지만 그건 아니더라구(고)~ 남들이 봤을때 그건 확실히 위선이고 가식이야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아 .그것 또한 보여지는 나니까 중요한건 진희 니가 상처를 덜 받기 위해서 가진 두개의 나가 오히려 더 너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거야. 니가 진짜 나를 숨기고 보여지는 나만을 보인다면 말이야 나와 보여지는 나는 하나여야 해 너도 나처럼 그걸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