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보시게나
다산 그동안 무고하셨는가? 윤 아무개일세. 오늘밤 달이 너무도 밝아 쉽사리 잠 못 들고 한참동안 뜰을 거닐었네. 선선한 가을 바람을 쐬며 한 잎 두 잎 나려지는 잎들을 보니 문득 자네 생각이 나는 것이 아니겠나? 마침 나의 서재에 종이와 붓 한 자루가 놓여 있으니 내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겠는가? 내 들려 주고 싶은 이야기도 있고 하여 이리 붓을 들게 되었으니 실없는 사람이라 허물 말고 이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게나.
오늘도 어김없이 서구의 문명과 관련된 서적을 뒤적이다가 희랍이라는 곳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