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쓰기 - 다산 정약용에게 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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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다산 보시게나
다산 그동안 무고하셨는가? 윤 아무개일세. 오늘밤 달이 너무도 밝아 쉽사리 잠 못 들고 한참동안 뜰을 거닐었네. 선선한 가을 바람을 쐬며 한 잎 두 잎 나려지는 잎들을 보니 문득 자네 생각이 나는 것이 아니겠나? 마침 나의 서재에 종이와 붓 한 자루가 놓여 있으니 내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겠는가? 내 들려 주고 싶은 이야기도 있고 하여 이리 붓을 들게 되었으니 실없는 사람이라 허물 말고 이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게나.
오늘도 어김없이 서구의 문명과 관련된 서적을 뒤적이다가 희랍이라는 곳에 대해 알게 되었다네. 희랍이라는 곳은 우리 조선 훨씬 이전의 고대국가라네. 중국의 주나라에 비견될만한 국가로 문학, 역사, 철학, 미술 등 다방면에 걸쳐 뛰어난 유산들을 남겼다네. 나는 그중 그들의 기하학이라는 학문에 크게 매료되었네. 특히 히포크라테스라는 양반이 찾아낸 궁형구적법이라는 것은 실로 놀라움 이상…(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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