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쓰기 - 당신들의 천국을 읽고

<당신들의 천국>
이상옥씨에게..
나 조백헌입니다.. 우리가 서로 만난지도 오래된 것 같습니다. 소록도의 일은 제 평생 잊혀질수 없던 추억이자 교훈이었습니다. 제가 당신에게 전부터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우선 저의 배경을 알려드리지오.. 군대에서 군의관을 맞고 있던 나는 ‘소록도’라는 생소한 이름의 섬의 병원장을 맡았습니다. 풍요롭고 아름다운 첫 경치에 안정감이 돌았짖요.. 하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첫 날부터 병원을 탈출하려는 사람이 있지않나.. 병원의 분위기는 절망감과 고위층에대한 불신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나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지요.. 아무말도 듣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배신을 당한 듣한 행동에 저는 대대적인 개선을 필요로 했습니다. 저는 군인이었던 제 방식대로 끈기를 갖고 행동하였습니다. 저는 그 와중에 일제시대때 환자들을 부역에 부려먹고 고된 노동을 시키면서 혁명을이루려던 인…(생략)

않았습니다.. 저는 이 환자들에게 아무런 댓가를 바라지 않았습니다. 함께 행복하고.. 함께 꾸려나가자는 나의 목표가 이들을 처음 만나고서부터 뚜렷이 뇌리에 박혔기 때문에.. 이용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저의 동상을 원하지도 않았고.. 환자들이 만든다고 한다면 절대 반대 했을 것입니다. 부끄럽게 그 땅위에 서있을 이유가 있을려구요!.... 그래도 당신이 내 심정을 이해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내가 간척사업의 완성을 보지못한채.. 병원장에서 물러나고 소록도를 떠났을때의 심정을 이제야 잘 아시겠지요? 내가 원했던 명예와 부는 그곳에서 얻지 못했지만.. 저는 사랑과 인내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내일은 소록도를 들려볼 생각입니다. 환자들 상태도 둘러보고.. 아름다웠던 정원이 보고 싶군요.. 제 곁에 계시면서 질책만 하셨던 당신도.. 어디엔가는 아름다운 구석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사랑이 필요한 존재입니다.. 앞으로도 사랑으로 그리고 인정으로 그들을 돌봐주시지 않겠습니까? 이때까지의 불신.. 그리고 배신감들이 모두 사라져 있길 간절히 바랄뿐입니다..........

조 백 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