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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지기를 읽고......
재우에게.
재우야, 안녕?
반말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냥 반말로 할게.
나는 맨 처음에 이 책을 읽은 이유가 작가님이 가시고기를 지은 조창인이였기 때문이야.
이번에는 어떤 내용이 나오나 궁금했는데. 너의 이야기가 나왔어.
등대지기라는 직업은... 참 외롭고 괴로울 것 같아.
안 그렇니?
가족들과 만나지도 못하고 먹고 싶은 것도 다 못먹고. 하고 싶은 것도 다 못하고...
나같으면 병이라도 났을거야.
넌 어렸을 때부터 가족들을 오해해서 스스로 소외된 삶을 살았잖아?
난 솔직히 잘 이해가 안가더라.
나 같으면 우리 가족을 믿을거야.
그 부분이 조금 아쉬웠어.
그리고 어머니가 치매가 드셔서 나몰라라 하는 형제들과 마찬가지로 부모님을 양로원으로 보낼 생각을 했을 때 정말 놀랬어.
하지만 후에라도 부모의 사랑을 깨닫고 보답했어야 할 텐데......
너는 끝까지 하지 못했지. 받기만 한 채 말이야.
태풍이 불던 날 어머니가 등대에 가지 말라고 가지 말라고 했는데 기어코 너는 가버렸었지.
그때 나는 짐작했었어.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았어. 어른들 말씀을…(생략)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생긴다잖아?
그 때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가지 않았다면 네가 다치지도 어머니가 돌아가시지도 않으셨을 텐데...... 정말 아쉬웠지.
네 번째 낮이 시작되던 말 어머니가 속옷을 벗어서 너에게 물을 먹이고 돌아가신 내용에서 정말 감동받았어. 부모님의 사랑은 끝이 없다는 말을 책을 통해서 절실히 느꼈지.
그리고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새삼 떠올랐어.
재우야 나는 네 이야기를 읽으면서 생각했어
‘나도 이제는 부모님 속 그만 썩여드리고 이제 효도해야겠다.’ 라고 말이야.
작은것부터라도 부모님을 도와드려야겠어. 우선 내일부터는 일찍 일어나야 겠지?
재우야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줘서 고마워.
너도 열심히 살아.
-너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은 친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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