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라비크
안녕. 라비크! 잘 지내고 있어? 몸은 건강하고? 나는 xx라고해. 내가 널 처음 만난 건 눈이 펑펑 쏟아져 학교도 갈 수 없었던 지난겨울이었어. 그런데 벌써 봄비가 대지를 따사로이 어루만지니, 편지가 조금 늦은 것 같아.
유대인을 보호해줬다는 이유로 나치의 강제수용소에서 고문을 받다가 탈출하여 파리에 불법 입국한 유능한 외과의사. 라비크, 넌 파리에서 유령의사 생활을 하면서 환자들을 메스 아래 놓여있는 하나의 고깃덩어리로 밖에 생각하질 않았어. 사실 나는 너의 그런 생각에 조금은 충격을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