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곱단이에게…….
곱단아, 내가 이 편지를 써서 네 마음이 불편하다면 마다하지 않고 쓰지 않겠다만 지금은 내가 네 마음을 알 길이 없어 이렇게 편지를 쓴다.
편지를 쓰기 전, 나는 우리가 지내왔던 수많은 그리운 추억들을 머릿속에 그려보며 너에 대한 기억들을 더듬었다. 어제는 우리가 항상 시간을 같이 보내던 그 골목길을 거닐다가 속으로 네 이름을 얼마나 불렀는지 모른다.
내가 다시 살아 돌아와 널 만날 수 있을지, 아니면 영영 만날 수 없을지의 갈림길에서 나는 너에 대한 미련과 그리움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