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쓰기 - 봄봄오빠께 봄봄의 오빠에게

봄봄의 오빠에게
오빠 안녕하세요,
저는 지혜라고 합니다.
봄봄을 읽고 오빠가 너무 안쓰럽게 느껴져서 위로나 할 겸 펜을 잡아봅니다.
오빠는 참을성도, 끈기도 많으신가봐요.
점순이 언니와 혼례를 하기 위해 그 집에 들어가서 종노릇을 4년이나 하셨으니 말입니다.
장님이 잘 대해 주기라도 하면 몰라요, 밥도 한 그릇만 주라고 하지 않나, 배가 아파서 누워 있으면 일을 안한다고 배를 걷어차며 욕하지 않나 말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안쓰러웠는지 몰라요.
아주, 장인님의 머리를 한 대 쥐어박고 싶었다니까요, 저라면 점순이 언니를 포기하고 고향에 내려 갔을꺼예요.
사랑의 힘이 대단한가보죠?
이런점, 오빠가 끈기와 참을성이 많은점에 본받을만 하네요.
사실, 저는 끈기와 참을성이 없어서 한 가지일을 끝까지 못하거든요.
이에 오빠가 부럽기도 하답니다…(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