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사감님께
비사감님,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사는 김선용이라고 합니다.
비사감님께선 남자를 무척 싫어하셔서 남자한테 오는 러브레터가 있으면 편지를 받은 당사자 여학생은 사감실로 끌려가 자신이 아는 남학생이건 모르는 남학생이건 혹독하게 혼났지요. 또 연애가 자유니 신성이니 하는 것은 악마가 만들어낸 소리라고 하셨고, 남자의 면회는 시켜주지 않을 뿐 아니라 부모의 면회도 따돌리기가 일쑤여서 학생들이 동맹 휴학을 해 교장의 설유까지 들었어도 그 버릇은 고치시지 않으셨죠.
그래서 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