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쓰기 - 사랑하는 내친구를 읽고 사랑하는 내

‘사랑하는 내 친구’를 읽고
잔느에게
잔느야 안녕? 난 네 친구 이야기를 읽고 나서 너무나 감동했어. 이보다 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있을까... 하고 말이야. 나는 처음에 너의 대단한 음악 관심에 큰 친근감을 느꼈어. 나도 음악을 무척 좋아하거든. 더군다나 나도 너처럼 클래식 음악을 많이 좋아한단다. 요즘 가요보다는 클래식이 더 좋더라. 예전에는 막 시끄럽고 가슴까지 울리는 그런 락뮤직을 좋아했었는데 최근에는 좀 바뀌었어. 뭐랄까? 고요하면서도 편하고 때로는 강렬하게 느껴지는 음율의 흐름은 클래식에 푹 빠져 본 사람이 아니라면 아마 아무도 느껴보지 못할거야. 나도 나와 비슷한 면이 많은 것 같구나. 책을 읽는 내내 니 기분이 마치 내 기분 같았단다. 나도 처음에는 클래식에 별로 관심이 없었어. 그런데 우연히 친구가 연주하는 쇼팽에 즉흥환상곡을 듣게 되었는데 클래식음악을 피아노연주로 듣는 건 처음이었어. 아…(생략)

가 아닌 분하고 단지 아빠의 아내란 이유로 한 집에 사는 것은 불편했겠지. 나도 그 마음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정말 알 것 같아. 하지만 네곁엔 피에르가 있었잖아. 남자친구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다는게 쉬운일이 아닌데 넌 털털하게 얘기하곤 했지. 피에르는 참 좋은 친구야. 앞으로도 계속 아름다운 사랑 쌓아가렴. 아! 그리고 우리 클래식도 계속 사랑하자. 네가 어른이 되어서 ‘아! 내가 그때 그런사랑을 했었지..’ 하고 웃으면서 되새길 수 있는 좋은 추억이 되길 바래. 이만 줄일게. 잘지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