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쓰기 - 생 텍쥐페리[어린왕자]를 읽고 어린왕자

어린왕자에게.
어린왕자야 안녕?
잘 지내고 있니? 그곳 사막은 아주 덥지? 한국은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있어. 그래서 아주 쌀쌀한 날씨에서 포근한 날씨로 변해가는 중이란다. 그런데 오늘은 정말 추웠어. 콧물이 물처럼 흐르더라. 지금 사막을 여행중이라고 답장 잘 받았어.
어제 너의 편지를 읽다가 잠깐 잠이 들었는데, 너랑 같이 사막을 여행하는 꿈을 꿨어. 그래서 그런지 나도 사막을 여행하고 싶더라. 네가 쓴 편지에 사막에 떨어진 비행기 조종사를 만나 우물을 찾으러 사막을 무작정 걷고 싶다고 했었지. 힘들었겠다. 나 같으면 벌써 포기하고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을 거야. 그런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우물을 찾아 걸을 수 있었던 인내심과 강인함에 어린아이답지 않은 네가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어. 다행이 우물을 찾아서 정말 기뻤겠다.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 우물을 숨겨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아름다움을 주는 것…(생략)

마다 아름다움을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지만 나는 아름다움은 내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정말 머리가 터지도록 손과 머리를 움직이는 노력이 나의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했어. 힘들었지만 그만큼 아름다움은 더욱더 커지는 것 같아서 행복하더라.
어린왕자, 넌 주로 무엇에 관심을 두고 살아가는지 궁금하다. 너는 많은 여행 중 느꼈던 이야기를 나에게 답장할 때 좀 알려주렴. 나도 여행이라는 또 다른 꿈을 꾸고 있거든. 새로운 곳과 문화를 경험하고 싶어. 너에겐 또 다른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게 행복이겠구나.
너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어리왕자답지 않은 글 솜씨에 정말 감동했고 많은걸 느껴서 행복해. 기회가 되어 한국에 여행오면 나에게 연락해줘. 내가 꼭 마중나갈게.
건강히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도록 기도할게. 그리고 조종사 아저씨께도 안부 전해줘. 즐거운 여행 하고.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