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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사쿠타로.
사쿠타로 안녕? 너의 이름을 처음 불러본다. 왠지 낯선 이름이지만 그래도 참 멋있는 이름인 것 같아. 난 사실 너와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아직 한 번도 없어서 너의 그 아픔이 얼마나 큰 지 난 느끼지 못해. 그러한 점은 정말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왠지 너와 같은 아픔을 나눌 수 없어서 왠지 슬프고 괜히 내가 잘못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거든. 과연 이 세상에서 나의 전부인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일은 과연 얼마나 큰 아픔일까? 그냥 강제적으로 떠나보낸 것도 아닌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그런 아픔과 슬픔. 얼마나 너의 마음이 찢어지고 아프고 같이 따라가고 싶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난 아직 너처럼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적도 없고 나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그런 사람도 만나본 적이 없어. 그래서 그 아픔이 정말 슬프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 아픔의 크기는 잘 모르겠어. 아마 어떠한 말로도 표현하지 못하는 그럴 정도의 크기겠지? 너의 그 슬픔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을지도 몰라. 너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더 느끼고 싶어서 말이지. 너와 아키를 보면서 난 되게 웃음 짓고 눈물도 흘리고 네가 참 엉뚱하고 순수하다는 아이란 걸 알 수 있었어. 너의 가장 소중한 아키를 보면서 어떻게 함부로 대하지도 못하고 이리저리 갈팡질팡하는 너의 모습이 얼마나 귀여웠는지 몰라. 과연 너 같은 아이가 이 세상에 몇 명이나 될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더라. 비록 책 속의 너이지만 왠지 그런 사람이 꼭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더라. 나도 너와 같은 아이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왠지 모르게 간절해지는 것 같기도 했어. 너란 사람을 만나면 얼마나 행복할 수 있을지 이런 생각도 들었거든. 아마 너의 아키도 너무너무 행복했을 거야. 너의 그런 큰 사랑을 받았으니 말이야. 사실 난 아키가 너의 곁을 떠났을 때 네가 혹시 잘못된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 아닌 걱정도 했어. 넌 분명 살아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사람 일은 …(생략)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까. 다행히 넌 살아있었어. 그 모습을 보고 안심하면서도 왠지 마음 한 구석은 너무 아프더라. 내가 아키는 아니지만 그런 너의 모습이 왠지 안타까워 보였을지도 몰라. 그 힘든 시간들을 너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할 테니까. 그래도 그런 너의 모습이 조금이나마 행복해보였다. 아키는 이제 더 이상 아파하지 않아도 될 곳에 가 있으니 말이야. 너도 울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 네가 울면 아키가 너무 아파할 지도 몰라. 그러니 앞으로도 꾹꾹 참고 가끔씩 너무 아키가 보고플 때면 네가 하는 행동 있잖아. 하늘에 대고 아키를 부르는 일. 그것만으로도 아키는 너무 행복해서 미소 짓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사람의 진심을 언제 어디서든 통하든 법이라고 난 믿고 있거든. 정말이니까 의심하지 않아도 돼. 나도 너의 아키를 보았다면 얼마나 강할 지 생각하지 못하겠지. 난 아키처럼 강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아. 그렇게 여자의 몸으로써 견딜 수 있다는 것도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떠나야 하는 것도. 왠지 이 장면이 슬프기도 하지만 아름답기도 했어. 그냥 왠지 잘 모르겠어.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 안타깝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아름답다고 말이야. 아마 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떠나가는 아키의 모습을 보는 마지막 순간에는 넌 마음이 무너져 버렸을 지도 몰라. 그렇지? 이러한 상황에서 난 너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더라. 다만 그 장면을 보면서 얼마나 펑펑 울었는지 몰라. 괜히 내가 아키가 된 것 같기도 한 기분이 들어서 너무 아프기도 했어. 내가 네가 된 것 같기도 해서 그런 상황이 닥쳐온다면 난 아마 어찌할 줄을 몰랐을 거야. 하지만 넌 그렇게 조용히 아키를 떠나보내는 모습을 보니 너 역시 강하다는 생각을 했어. 이제 너의 말처럼 두 번 다시 아키를 놓칠 일을 없으니 한 편으로 너무 다행이고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하늘에 있으면 어디서든 아무리 멀리 있어도 서로 만날 수 있는 거야. 그렇지? 넌 아마 그런 날은 기다릴지도 모르겠다.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는 그렇게 받아들여야 하는 운명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난 그런 너의 모습조처 너무 예쁘더라. 너지만 그래도 예뻤어. 너와 아키의 사랑도 너무너무 순수해서 예뻐서 아주 부러웠다니까. 솔직히 샘이 나는 것보다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의 아름다운 사랑이더라고. 나도 이런 사랑을 할 수 있을까? 물론 너처럼 그렇게 슬픈 사랑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너의 순수한 사랑을 닮고 싶어. 너도 날 위해서 그렇게 기도해 줄 수 있겠지? 난 항상 너와 아키와의 만남을 바라고 있거든. 내가 생각하는 너무 예쁜 커플 중 하나야. 완전 부러워. 마지막으로 항상 행복하고 너의 남은 삶까지도 아키를 위해주길 바래. 그럼 항상 아키는 웃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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