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안녕하세요? 저는 xx입니다.
사월이면 학교 정원에서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데, 요즘에 비가 자주 내려서 학생들의 들뜬 마음이 한 풀 꺾인 듯해요. 오늘도 새파랗게 돋아난 잎 사이로 비가 오고 있어 날씨가 꽤 쌀쌀해요. 사실 저는 평소에 친구들에게도 편지를 잘 쓰지 않는데,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아저씨께 편지를 쓰려니 정말 어색해요.
??벚꽃, 창경원, 최 노인…….??
비 오는 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자니 기분이 차분해져서 그 일이 생각났어요. 몇 해 전, 아저씨께서 창경원에서 노인 한 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