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쓰기 - 아저씨에게 돌의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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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1-04-30

아저씨에게 돌의초상
- 미리보기를 참고 바랍니다.

아저씨, 안녕하세요? 저는 xx입니다.

사월이면 학교 정원에서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데, 요즘에 비가 자주 내려서 학생들의 들뜬 마음이 한 풀 꺾인 듯해요. 오늘도 새파랗게 돋아난 잎 사이로 비가 오고 있어 날씨가 꽤 쌀쌀해요. 사실 저는 평소에 친구들에게도 편지를 잘 쓰지 않는데,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아저씨께 편지를 쓰려니 정말 어색해요.

??벚꽃, 창경원, 최 노인…….??

비 오는 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자니 기분이 차분해져서 그 일이 생각났어요. 몇 해 전, 아저씨께서 창경원에서 노인 한 분을 집으로 모시고 와서 보살펴 드렸잖아요. 비록 다음 날 저녁에 그 노인을 명동 성당 앞 벤치에 앉혀두고 그냥 돌아와 버리긴 했지만요.

아저씨, ??최순돌 할아버지?? 기억하고 있으세요? 창경원에서 사진을 찍고 있을 때, 벚꽃 나무 아래에 혼자 앉아있던 그 할아버지 말이에요. 아저씨는 단순히 그 할아버지가 가족을 잃어버렸다고 판단해서 그를 관리소로 데리고 갔어요. 하지만 뜻밖에도 관리소 직원은 그의 행색을 보더니 그가 버려진 노인 같다며, 가족들이 찾으러 오진 않을 거라고 말했죠.

그리고 관리소를 막 나서려 할 때, 아저씨는 이상한 감정을 느꼈어요. 그렇죠? 그래서 그 할아버지를 데려가 저녁 한 끼라도 대접해야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때 저는 다소 걱정을 했어요. ??전혀 모르는 노인을 데려 갔다가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또 괜히 남의 일에 끼어들어 나중에 아저씨가 난처해지진 않을지…….??

제가 아저씨처럼 비슷한 경우에 처한다면, 아마 저는 낯선 노인을 집으로 모시고 가는 걸 엄두도 못 내지 싶어요. 친할아버지께도 잘 해드리지 못하는 제가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효를 넉넉히 베풀 수 있겠어요? 저희 할아버지는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홀로 지내시는데, 그동안 제가 자주 찾아뵙지도 않고 너무 무관심하게 지냈어요. 얼마 전에 부쩍 마르신 할아버지를 보고서 마음 한 구석이 찡해 오는 게 정말…(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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