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쓰기 - 아주특별한 우리형 을 읽고나서 독서 감상문

<독서 감상문>
종민아, 힘내!
‘아주 특별한 우리 형’을 읽고나서
굉장한 형을 두고 있는 종민이에게..
안녕? 지금은 5월인데도 많이 더워.그래서 5월에도 짧은 옷을 입고다니는 사람들도 부쩍 늘어났지. 나도 긴 옷을 입고 다니다가 일주일 전 부터 짧은 옷을 입고 다닌단다. 너도 더워서 고생하고 있겠구나.
나는 네가 주인공인 책을 읽으면서 네가 형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형이 뇌성마비라서 말할 때도 답답하고, 매일 형의 휠체어를 끄는 것은 너의 당연한 몫이니까 말이야. 나도 맨 처음 나에게 뇌성마비 오빠나, 언니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면 깜짝놀라 너와같이 깜짝 놀랐을 거야. 언니나 오빠가 장애인이면 친구들이 집에 오면 언니나 오빠를 보며 흉도 보고, 나를 더 피할지도 몰라. 하지만 난 너의 행동을 보고 깜짝 놀랐어. 너도 맨 처음에는 싫어하다가 형을 좋아하게 됐으니 …(생략)

그 사람을 불쌍하게 생각하는 마음에서도 동정심에 피했던 것 같아.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장애인을 보면 그 장애인이 어려운 일이 생기면 도와주려고 노력하고 있어. 그리고 항상 나는 ‘나도 언젠가 장애인이 될 수 도 있다’는 생각을 해. 장애인을 보고 그런 생각을 하면 도와주고도 싶고, 장애인이 된다니 겁이 나기도 해. 하지만 나는 요즘엔 장애인들과 많이 친해지고 싶어서 시간이 나면 지체장애인들만 모여 사는 ‘아가의 집’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고싶어.
뇌성 마비 형을 가져도 절대 부끄러워 하지 않는 씩씩한 종민아! 넌 나에게 장애인이 결코 징그럽고, 불쌍한 사람이 아니라는 중요한 것을 가르쳐 줬어. 그리고 이젠 장애인과도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너 아직도 너희형이랑 잘 지내고 있지? 나도 이제 너희 형제를 생각하며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될게.

2004년 1월에
-너희 형제 이야기를 읽고 감동 받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