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옥 [서울, 1964년 겨울]
안 아저씨께.
안녕하세요, 아저씨. 저는 xx라고 해요.
생전 본적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저에게 받는 인사가 아저씨께는 그리 반갑지만은
않을 것 같네요.(외판원 아저씨의 자살 사건으로 아저씨의 성격을 알 수 있었어요.)
지난 겨울, 지독한 무관심과 냉정함으로 꽁꽁 얼었던 아저씨의 마음...
하지만 그 잔인했던 겨울이 지나가고 다시 따뜻한 봄이 왔어요.
아저씨의 얼어있는 마음을 녹일 수 있는 작은 불꽃이 되었으면 해서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