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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 한 그릇
저자명 : 구리 료헤이
해마다 섣달 그믐날이면 우동집으로서는 일년 중 가장 바쁠 때였다. 북해정이라는 우동집도 아침부터 눈코 뜰새 없이 바빴다.
보통 밤 12시면 거리가 번잡한데 이 날만큼은 밤이 깊어질수록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10시가 넘자 북해정
의 손님도 뜸해졌다.
그런데 북해정의 문이 `스르륵` 열리고 6살과 10살 정도로 보이는 사내 아이를 대리고 어떤 여자가 들어왔다. 주인은 친절하게 맞이했다. 그 여자는 머뭇머뭇 우동 일인분만 주문을 했다.
주인은 세 사람의 눈길을 보며 삶지 않는 일인분의 우동 한 덩어리와 거기에 반 덩어리를 더 넣어 삶았다. 원래는 한 덩어리가 일인분인데 말이다.
세 사람은 우동이 맛있다고 했다. 두 아들이 어머니를 생각하며 어머니에게도 우동을 입으로 가져갔다. 그리고는 150엔을 지불했다.
그 후... 일 년이 지났다. 이번에도 세 가족은 북해정을 찾았다. 그리고는 여전히 머뭇거리더니 우동 일인분을 시켰다. 주인은 작년에 왔던 것을 알고 작년처럼 역시 반 덩어리를 더 넣어서 삶았다. .....
그리고 몇 년 후... 큰 아들이 중학생이 되었을 때이다... 동생의 학교에서 편지가 왔다고 했다. 어머니는 무슨 일이냐고 묻자 동생이 글짓기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는 것이다.
자신의 생활을 글에 쓴 글인데.... 상을 받았다는 것이다.
동생은 신문배달을 하는 형... 아침 일찍 나갔다가 저녁에 늦게 들어오시는 어머니...
그리고 장을 보고 집안일을 맞았던 자신의 일을 이야기로 썼던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고 두 주인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손수건으로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있었다. 너무나도 감동적이었다.
그런데 다음 해에는 세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두 주인은 그들이 매년 와서 앉았던 2번 테이블을 예약석이라 놓았다... 그 다음해에도 또.. 그 다음해에도 그…(생략)
세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결국.... 그 우동집은 새롭게 단장을 했는데.. 감동적인 이야기가 흘러 나왔던 그 테이블은 변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테이블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로서 너무나도 유명해져서 사람들의 예약이 넘쳐 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또다시 우동집에 문은 드르륵 열렸다. 훤한 청년 둘이 들어왔고 그리고 뒤로는 화복을 입은 여자가 들어왔다. 예전에 그 세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 후, 그 세 사람은 외가로 이사를 해서 첫째 아들은 의사 국가 시험에 합격을 하여 교오또의 대학병원에서 소아과의 의사로 근무하고 있고 내년 4월부터 삿뽀로의 종합병원에서 근무하게 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동생은 은행에 다닌다고 한다... 그들은 우동 삼인분을 시켰다.... 아주머니의 눈에서는 따뜻한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예기치 않는 환성과 박수가 터지는 가게 밖에서는 조금 전까지 흩날리던 눈발도 그치고 갓 내린 눈에 반사되어 창문의 빛에 비친 북해정 이라고 쓰인 옥호막이 한발 앞서 불어제치는 정월의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
우동집(북해정) 주인 아주머니, 아저씨께.....!
아주머니 아저씨 안녕하세요? 저는 지영이라고 해요... 우동 한 그릇이라는 책.. 정말 재미 있었어요.. 이 이야기는 책을 읽기 전에 알고 있었던 내용이었어요.... 옛날에 어머니께 들은 적이 있었거든요... 초등학생 때였는데... 그때도 정말 감동적이었던 이야기었어요...
원래 웬만하면 사람들이 그러지 않으려고 하잖아요....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려고... 덜 주면 덜 줬지 더 주진 않았을텐데... 요즘 들어서 그러는 사람들이 무지 늘어난 것 같아요.... 전 그런 사람들에 비해서 가난함을 이해하고.... 반 덩어리라도 더 삶아 주셨던 아주머니 아저씨의 마음씨에 감동을 받았어요...!
저도 만약에 커서 그런 일을 격에 된다면 꼭 이 이야기를 생각하고 아주머니 아저씨의 마음을 본받아서 꼬~옥! 그렇게 할께요...
전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에게도 많은 감동을 받았어요... 아주머니 아저씨께서도 작은 아이의 글을 읽고 우셨잖아요... 요즘도 그런 사람들이 많잖아요... 생활이 어려워서 .....
저도 그런 사람 꼭 돕고 싶어요... 아버지는 일찍 세상을 떠나시고 어머니는 밤 늦게까지 일하시고... 형은 아침에 신문배달에 자신은 장까지 보고.... 음....저도 정말 그 장면이 슬펐어요.... 지금까지는 가난함에 대해서 그렇게 많이 생각해 보지 못했었는데 가난함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든 것인지 알게 되었어요..
하지만 끝 부분에서의 두 아들이 성공을 한 것에 대해서 너무너무 기뻤어요.. 의사에 은행원.... 우와~ 아주머니도 깜짝 놀라셨죠?
14년전이라는 말이 너무너무...... 세월이 정말 빨리 가는 것 같았어요... 아주머니, 아저씨의 가게가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것도 모두 두 분의 따뜻한 마음이 아닐까요?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처음부터 그런 마음을 가지고 세 사람을 대하지 않았다면 그런 일은 없었을 것 가이에요... 그렇죠?
이제 몇일 있으면 추석이예요... 명절에 가족과 함께 지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해요....그러니깐 저 뿐만 아니가 그런 사람들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으며 좋겠어요...
아주머니.. 아저씨.. 저에게 많은 것을 알려 주신 것 같아요...정말 감사하구요.. 앞으로도 두 분에게서 배운 것들을 실천하면서 살아가고 싶어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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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 한 그릇이라는 책을 읽고 우동한그릇.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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